배우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를 연기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고아성은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봤지만 예상했던 일대기가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옥에서의 1년을 다룬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아무래도 쉽지 않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처음에는 겁을 먹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처음 만나고 엄청난 신뢰를 느꼈다. 그때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영화 중후반부에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장면은 촬영하는 날을 카운트를 했다. 그동안 해본 연기 중에 가장 긴 대사였고 1년이란 시간동안 끊임없이 외운 것이고 그런 감정들이 사실 어려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 장면에서 오디오감독님이 심장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고 할 만큼 긴장이 됐었다. 그 장면에서 8호실 안에 있던 25명의 분들과 아이콘택트를 했었는데 '컷' 하자마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뜻깊은 기억이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유관순으로 분한 고아성을 비롯해 김새벽, 정하담, 김예은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