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장나라부터 이엘리야까지,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를 만나 인생 캐릭터를 다시 썼다.
21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이날 방송된 최종회(51, 52회)에서 이혁(신성록 분)은 죽은 나왕식(최진혁 분)을 대신해 태후(신은경 분)의 악행을 밝히려고 했다. 결국 이혁은 태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오써니(장나라 분)는 민유라(이엘리야 분)와 함께 표부장(윤용현 분)의 입에서 태후에 대한 증언을 받아냈다. 민유라는 표부장을 죽이려고 했고, 표부장은 죽기 전 마지막 힘을 다해 민유라의 머리에 벽돌을 내려쳤다. 민유라는 오써니를 살리고 대신 머리를 맞았다.
결국 마약 쿠키의 시발점이 황실 소유의 청금도였다는 사실, 그리고 청금도 악행의 배후가 태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민은 황실을 폐지하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오써니가 황실을 맡는다면 황실을 이어나가도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써니는 태황태후(박원숙 분)가 부폐한 황실을 살리기 위해 자결했다는 사실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오써니는 태황태후의 유지를 이어나가고 싶다면서 황실과 황족의 폐지를 선포했다. 결국 오써니는 핏빛 복수를 성공했다.
‘황후의 품격’은 ‘왔다! 장보리’, ‘아내의 유혹’ 등을 통해 독창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이엘리야의 연기도 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했다.
먼저 장나라는 화통하고 솔직한 성격의 무명 뮤지컬 배우이자 황제 이혁을 고등학교 때부터 동경해온, 오써니 역을 맡았다. MBC ‘고백부부’ 이후 역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장나라는 ‘황후의 품격’에서 이혁을 짝사랑했지만 그의 불륜과 비밀을 알고 난 뒤 핏빛 복수를 꿈꾸는 오써니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최진혁은 한번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마음을 준 이후에는 아무것도 안 보고, 안 듣고, 직진만 하는, 나왕식·천우빈 역을 맡았다. 황후 오써니와 황제 이혁 사이에서 사랑과 복수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극의 중립을 지켜냈다.
신성록은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 사람을 휘어잡는 마성을 지녀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대한제국의 황제 이혁 역을 맡았다. 겉은 멀쩡하지만 불륜과 불법을 자행하는 이혁의 모습을 특유의 선굵은 연기로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후 오써니에 대한 순애보적인 모습은 앞선 연기와 대비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황후의 품격’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건 매력적인 외모와 능력으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궁에 입성한, 황실대변
한편 ‘황후의 품격’ 후속으로는 한예슬 주진모 주연의 ‘빅이슈’가 3월 6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