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캡처 |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10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5.8% 최고 6.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3.9%, 최고 4.5%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차은호(이종석 분)는 강단이(이나영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더는 사랑을 숨기지 않는 차은호 앞에 강단이도 변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강단이와 차은호의 마음이 한 곳에서 만난 것이다. 서서히 차오르던 감정은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순간 더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강단이는 차은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란스러운 강단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차은호는 목걸이와 꽃다발만 남긴 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강병준 작가와 관련된 차은호의 사정을 모르는 강단이는 내내 그를 기다리며 애를 태웠다. 연락조차 되지 않던 차은호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강단이는 차은호에게 확인해야 할 것이 많았지만 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였다. 차은호를 향해 달려가는 강단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작된 변화는 설렘을 자아냈다.
차은호는 “계절이 언제 바뀌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처럼, 누나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는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마음을 들켜 솔직하게 고백하는 순간에도 차은호는 여전히 강단이가 먼저였다. “좋아해. 그런데 억지로 몰아붙일 생각 없다. 누나는 지금처럼 했던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는 그의 말은 강단이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따뜻한 배려였다. 강단이를 좋아하는 동안 힘들지 않았다며, 인생을 건 사랑도 아니라고 자신의 마음을 낮추는 차은호의 사려 깊은 고백은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지서준(위하준 분)의 강단이를 향한 직진도 계속됐다. 하지만 차은호의 마음을 알게 된 강단이는 평소처럼 지서준을 대할 수 없었고, 그와 있는 동안에도 내내 차은호를 생각했다. 지서준이 손가락을 베였을 때도 강단이는 가방에 있는 밴드를 꺼내지 않았다.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차은호가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이런 강단이의 변화를 눈치챈 차은호에게는 참을 수 없는 감정이 차올랐다. 늘 깊은 곳에 마음을 눌러왔던 차은호는 “가끔 오늘 같은 날이 있어. 참기가 어려운 날, 참아지지 않는 날”이라며 강단이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심장을 간질이는 첫 키스는 또 한 번의 ‘심쿵’ 엔딩을 그려냈다. 조심스럽게 감정을 쌓아온 강단이와 차은호의 챕터는 입맞춤과 함께 ‘진짜’ 로맨스
무엇보다 강단이의 마음이 천천히 차은호에게로 향하는 과정은 설렘을 자극했다. “그 사람 마음이 내 마음이 있는 곳에 걸어올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차은호의 사랑법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강단이의 변화도 차은호와 같았다. 계절처럼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차은호를 향해 가고 있었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