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바하’ 배우 박정민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검은 사제들’(2015) 장재현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다.
박정민이 연기한 정나한은 영월 터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던 날 그와 함께 있었던 장본인으로, 실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박정민은 “정나한은 긴장감을 가지고 가야하는 캐릭터인데, 한편으로는 미스터리하게 보여야하는 인물이다. 평상시 말하는 것처럼 연기하면 긴장감이 없어졌다. 오히려 실생활에서 이상하게 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연기하며 중점 둔 부분에 대해 털어놨다.
박정민은 극 중 이정재와 호흡을 맞춘 것에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그것만이 내 세상’(2018)의 이병헌, 최근 촬영을 마친 ‘타짜3’의 류승범, 곧 크랭크인하는 ‘시동’의 마동석 등 유독 넘치는 선배복(福)에 뿌듯함을 내비쳤다.
“이정재 선배님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내안의 연예인, 스타다. 영화를 보며 환호했던 배우와 현장에서 마주보며 연기하는 게 신기했다. 함께 연기하는데 날 한참 어린 후배가 아니라 동료배우처럼 생각해주니까 연기하기 편했다.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나서 영광이다.”
↑ ‘사바하’ 배우 박정민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또 영화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던 이재인(금화 역)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삼촌팬의 면모를 드러냈다. “사실 배우들이 상대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얘기할 때 보통 좋은 얘기들만 한다. 근데 이재인은 진심으로 현장에서 감탄한 적이 많았다. 아이인지 어른이지 모를 이상한 에너지가 있다. 계속 보게 된다. 카메라 안과 밖이 완전 다르다. 평소엔 쑥스러움도 많은데, 촬영만 들어가면 에너지가 바뀐다. 삼촌팬처럼 ‘제발 이대로만 자라다오’하는 마음으로 바라봤다. 나도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누구에 대해 잘 될 것 같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재수없어 보일 수 있는데, (이)재인이는 정말 감탄을 많이 했다. 감독님한테도 캐스팅 정말 잘하셨다고 여러 번 말한 기억이 있다.”
박정민은 ‘사바하’에 대해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끌고 가는 전작과는 달리 이야기에 무게를 실은 ‘사바하’에 장재현 감독의 한층 더 깊어진 세계관이 담겼다고 말했다.
“‘검은 사제들’보다 조금 더 깊은 것 같다. 감독님이 깊은 연구를 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검은 사제들’은 캐릭터들도 멋있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