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송 플랫폼 망고TV가 성소수자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26일(각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망고TV는 2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생중계했다.
이날 배우 라미 말렉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라미 말렉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는 이민자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산 어느 게이의 일생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망고TV는 자막을 통해 ‘게이’를 ‘특별한 그룹’으로 표시해 성소수자 표현 검열 논란을 불렀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성소수자, 힙합 문화 등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 방송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한 방송에서는 남성 연예인의 귀걸이를 모자이크 처리해 논란이 됐다. 정부의 엄격한 검열에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남자 연예인도 귀걸이를 할 수 있다”는 해시태그를 달며
BBC는 “중국의 TV 방송사는 모두 국영방송이라 엄격한 규제를 받고 검열 대상이 된다"며 "망고TV가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게이’라는 단어를 검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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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세기폭스필름 SNS, 망고TV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