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Y포럼 2019'이 Y세대 청년들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MBN Y포럼 2019'는 젊은 세대에게 꿈과 비전,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청년 글로벌 포럼. 2011년 시작,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올해 주제는 '하쿠나마타타, 지금 시작하라(Hakuna Matata, Start Now!)'. 올해도 각계 각층 연사들이 참석해 청년들에 꿈과 비전을 제시했다.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MBN Y 포럼’에서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베트남의 영웅'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원조 국민 MC 송해, 여자컬링팀 '팀킴'와 배우 이제훈, 수현, 보이그룹 아이콘 등이 성공을 위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환호를 받은 섹션은 경제, 문화/예술, 글로벌, 스포츠 분야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인 ‘영웅쇼’. 4번째 섹션으로 진행된 영웅쇼에서는 박은하 주영국한국대사,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배우 이제훈, 수현의 멘토링이 펼쳐졌다.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 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 오세영은 해외로 나가려는 청년들에 "해외에 나가서 'Why?', 'Why not'이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라"면서 "좌절하거나 실패해서 돌아오고 싶을 때 나에게 3번의 기회만 주어라. 친구들이 잘못을 해도 3번의 기회는 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인생인데 한번에 포기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경험했던 모든 것들과 아프면서 겪었던 성숙이 나에게 새로운 기회로 주어진다. 해외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도전하는 삶이 되라"고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유통업계 첫 여성 CEO 인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인생을 살다가 갈림길이 나왔을 때 가지 않은 길을 가보는 용기를 내봤으면 좋겠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 길이 가시밭길이어도, 꽃길이어도 그 환경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홈플러스는 혁신과 도전의 길을 가고 있다. 홈플러스 임직원들과 관계사들, 공동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 여러분도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이 있길 바란다"고 도전을 장려했다.
박은하 첫 여성 주 영국 대사는 "외교관이 어떤 직업인지 자세히 모르면서 역사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외무고시를 준비하게 됐다. 맨땅에 헤딩을 하는 것이었다"면서 "참 용감하다는 이야기를 35년 외교부 생활 동안 계속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에게는 무궁무진한 펼쳐지지 않은 아름다운 미래가 부럽다. 용기를 내서 자신만의 꿈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 용기가 없으면 기회를 가질 수 없다. 기회를 잡고, 기회가 오지 않으면 기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배우 이제훈, 수현 등은 저마다의 스토리를 들려주며 응원했다.
이제훈은 25세 때 재학중이던 고려대를 자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입학한 것을 언급하며 "영화를 좋아했다. 동경의 마음으로 살다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었인가를 고민하다가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걱정과 의심이 들었으나 (배우를) 안하면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바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몸소 체험하지 않으면 후회하거다 다시 하지 않을까 고민했고 그럴 바에는 모든걸 던져 도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생각하고 계산해서 갈팡질팡하는 시간에 좋아하는걸 무작정 막 해본다는 생각으로 몸을 던져봤으면 좋겠다"고 청년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할리우드에 도전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수현은 이날 연사로 나서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현은 "요즘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책 '빅 매직'을 읽는다"면서 "책에 보면 기회는 둥둥 떠다니며 사람을 찾아다닌다고 한다. 도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만 찾아오고 그 사람에게만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나오는 내면의 소망을 비추는 '소망의 거울'을 예로 들었다. 수현은 "소망의 거울을 들여다본다고 생각하면 저는 제 목소리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국제변호사가 되고 싶어 국제 학부를 다녔고 기자가 되고 싶어서 학교에서 영자신문부를 했다. 또 신문사에서 정치부 인턴도 해보고 방송사 인턴도 해봤다"면서 "도전들을 막 했다. 호기심에 모델로 도전했고 또 우연한 기회에 배우에 도전하면서 다른 차원의 기쁨을 맛봤다"라고 배우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수현은 두려움이 찾아와도 도전을 하라고 하면서 "소망의 거울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꿈과 소원은 내 안에 생기지만 두려움은 외부에서 온다. 압박, 비교, 남의 판단, 타인의 생각. 다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털어버리고 다시 내면에 집중하라. 오늘부터 서서히 크고 작은 도전을 하면서 시작하길 바란다. 매직처럼 찾아오는 기회를 기대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누린 보이그룹 아이콘은 지난 2013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WIN: Who is Next?'에서 A팀에 패배한 B팀으로 구성됐다. A팀이 위너로 데뷔한 뒤 무려 3년간의 기다림 뒤 아이콘으로 데뷔했다.
이에 대해 비아이는 "서바이벌 프로에서 졌다. 한번의 좌절을 했지만 그 패배로 인해 저희가 던져온 학창시절, 그 나이에 즐겨야 했던 것들을 다 버리며 음악에 몰두했던 시간들, 살아야 할 이유를 버린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두 다리로 걸어 나갔다"고 리더 다운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혁은 "(패배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여졌다. 가수라는 이미지가 무대 위에 빛나는 모습도 있지만 데뷔 준비 과정, 힘들었던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보여드렸기 때문에 사랑도 받고 비판도 받으며 (데뷔 전 기간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지만 결국 답을 내는 것은 저였다. (깨닫고 부터는) 굳건해졌다. 오히려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을 보여드린 것이 잘됐다고 생각한다.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막내 정찬우는 "좌절할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TV로 보이는 감정과 느끼는 감정이 달라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 멤버들에 기대게 됐다. 열심히 다시 일어나서 리더가 쓴 '사랑을 했다'라는 곡으로 사랑 받았다"고 힘든 시간을 버틴 뒤 사랑받고 있는 현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이콘도) 완전히 성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청년들과 함께) 꿈을 향해 달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혁은 "저희도 이자리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달려간다. 여러분도 같이 성공해서 큰 꿈을 이루는 모두가 됐으면 좋겠다"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이날 'MBN Y포럼 2019'의 마무리는 아이콘의 특별공연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아이콘은 2018년 최대 히트곡 '사랑을 했다' 등을 부른뒤 앙코르 신청까지 받아주며
'MBN Y 포럼'은 종합편성채널 MBN과 최고의 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세대에게 꿈과 비전,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한 청년 글로벌 포럼으로 2011년 시작,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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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