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고현정이 또 한 번 권력의 최상위 포식자임을 증명, 예측할 수 없는 짜릿한 전개로 안방극장의 60분을 순간 삭제 시켰다.
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제작 UFO프로덕션, 이하 ‘조들호2’) 27, 28회는 각각 시청률 5.8%, 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와 이자경(고현정 분) 그리고 차장검사 강덕영(정원중 분)과 국일가(家) 삼남매 사이에 고도의 심리전이 전개됐다. 속고 속이는 첨예한 대립이 숨 가쁘게 펼쳐지면서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앞서 조들호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자경과 강덕영을 고발하면서 이들에게도 비상이 걸리기 시작했다. 특히 강덕영은 자해자작범 장순임(장미인애 분)을 빼돌리고 착수금 출처인 자애(慈愛)라는 단체와 이자경의 연관성까지 알아채는 등 혼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쳤다. 이런 발악이 이자경과 국일가 삼남매의 권력 전쟁에 도화선이 된 것.
먼저 조들호는 이자경의 불법자금 행로인 자애(慈愛)란 단체를 언론에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며 압박했다. 하지만 감정의 동요 없이 조들호의 기세를 받아주는 이자경의 의문스러운 태도가 시청자들의 물음표를 자아냈다.
이는 대산복지원 복수를 위한 이자경의 빅피처였다. 현 자애의 대표인 김준철(이효정 분)이 대산복지원 시절 시장이자 복수대상자였던 것. 대산복지원의 강력한 비호세력이었던 그는 이자경의 계획대로 그의 딸 김숙희(박준면 분) 의원에 의해 불명예를 입게 됐고, 이자경 손에 죽음을 맞이, 소름 돋는 이자경의 복수전이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자경의 기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종일관 배신을 노리던 강덕영의 후배를 매수해 USB 음성파일을 확보하고 국종섭의 금고에서 방패까지 획득해 다시 한 번 자신이 그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스스로 증명,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절대 악(惡) 이자경의 위엄을 입증해냈다.
이렇듯 먹이사슬관계에서 최상위의 포식자임을 공고히 한 거악(巨惡) 이자경의 존재감은 안방극장까지 압도했다. 조들호의
역대급 인생 라이벌을 마주한 조들호와 더욱 강력한 권력을 손에 쥔 이자경의 앞으로 남은 싸움은 어떻게 흘러갈지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다음 회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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