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복귀작 '생일' 시나리오 읽으며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지 겁났다”고 털어놓았다.
전도연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촬영할 때도 겁났다.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까. 받아낼 수 있을까'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촬영 하면서, 순남을 연기하면서, 순남을 통해 느낀 건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는지 알았다"고 진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촬영할 때는 그런 부분들이 보여서 위안이 됐다"고 했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언 감독은 "2015년 여름 안산에서의 경험이다. 안산 치유공간 이웃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우리 곁을 떠난 아이들의 생일이 다가오면 그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생일 모임을 했다"며 "2014년 4월 16일에 있었던 그 일(세월호 참사) 이후 그해 여름 안산 치유공간 이웃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곳 부모님들은 아이의 생일이 다가오면 힘들어하셨다. 아이의 생일에 아이를 사랑했던 이들이
설경구는 이에 "아이의 생일모임을 통해 위로하고, 웃고, 울고 상처를 함께 나눈다"고 힘을 보탰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는다. 4월 3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