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중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배우 겸 가수 조혜선(赵慧仙, Zhao hui xian)의 최신곡 ‘우리오빠’(Wuli歐巴)가 시나닷컴 아주신가방(亞洲新歌榜, 야조신꺼방)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어 그대로 제목을 사용해 화제를 모은 ‘우리오빠’는 멀리 있는 연인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담은 미디움 템포곡으로 작곡, 편곡을 조혜선이 맡아 싱어송라이터로서 실력을 발휘했다.
한류 드라마를 통해 ‘우리’와 ‘오빠’에 대해 친숙한 중국인들을 겨냥한 제목으로 12월 시나뮤직 차트에 첫 진입했다. 이후 1월 18일 시나뮤직 2위, 2월 2일 1위에 오른 후 2월 13일에는 틱톡(Tik Tok) 추천곡 1위를 기록하며 인기 기염을 토했다.
1월 발표한 ‘호호애자기’(好好愛自己, 하오하오아이쯔지)도 곡발표와 동시에 5위로 차트에 진입, 5일만에 2위를 기록한 후 1개월 이상 차트 정상권을 유지했다. 이 곡은 실연당해 슬퍼하는 친구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을 담은 발라드곡으로 중국 음악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조혜선은 중학교 시절 가족들과 중국으로 이주해 산동성 동방예술학교 피아노 전공으로 중·고교 과정을 마친 후 베이징 중앙희극학원 연기과에 진학했다. 중앙희극학원은 공리, 장쯔이, 탕웨이를 비롯해 중국 최고 배우들을 배출한 곳으로 조혜선은 한국인 최초 입학 기록을 세웠다.
2007년 졸업 이후 대만 가수 데이비드 타오(DAVID TAO)가 설립한 소속사와 계약한 조혜선은 영화 ‘가희진작’ ‘종신일약’ ‘아빠 어디가2’ ‘치파오선생’ 드라마 ‘16개 여름’ ‘심재1927’ ‘종생지명유거성’ ‘해우공주’ 등 수십여 편의 중국과 대만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을 펼쳤다.
중앙연기학원 출신으로 중국 연예계에서 두터운 인맥을 형성한 조혜선은 올해부터는 한국 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방영 드라마 촬영을 마친 가운데 “한국과 중국에서 연기 활동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면서 한국 콘텐츠를 중국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