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석규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GV아트하우스 |
‘우상’(감독 이수진)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을 그렸다. 극 중 한석규와 설경구, 천우희는 얽히고설킨 관계 속 지옥도를 그려나가며 극심하게 충돌한다. 인물들이 지독하게도 얽힌 탓에 세 배우 모두 치열하게 연기했다.
한석규와 설경구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몰입한다는 지점에서 매우 닮아 있었다.
“설경구와 저는 비슷하다. 나이를 떠나서 친구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나이가 어려도 자신보다 학문이 월등하면 친구로 지내지 않았나. 설경구도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친구다. 나는 작품에 몰입할 때 발광을 꽤 많이 하는데, 그도 발광을 꽤 하는 친구더라. 누가 봐도 꽤 많은 고민을 한 것처럼 보인다.”
한석규는 설경구와 마찬가지로 첫 호흡을 맞춘 천우희를 칭찬하는 동시에 걱정했다. 그동안 천우희가 맡았던 배역 대부분이
“천우희도 연기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친구다. ‘우상’에서도 어려운 배역을 맡아줬다. 다만 몰입을 요하는 캐릭터는 당분간 그만하고, 조금 더 밝은 걸 해보라고 권했다. 천우희는 그동안 배우의 몰입이 필요한 작품을 많이 해왔다. 천우희 만한 배우가 어디 있나 싶다.” /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