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 정준영은 미국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하다 오늘(12일) 급거 귀국, 1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정준영은 '1박2일'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사실상 방송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준영은 피의자 신분이 됐다.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 촬영 및 카카오톡 유포 혐의는 경찰이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지인들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해 지인들과 공유했다. 방송사 측이 확인한 불법 촬영 피해자만 10명에 달한다.
정준영은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해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을 촬영 중이었으나 촬영을 중단, 급거 귀국길에 올라 12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로부터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전 여자친구는 곧 고소를 취하했고,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열어 "여자친구와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찍었던 것"이라며 해명했다. 검찰은 촬영 전후 상황에 대한 전 여자친구의 진술 태도로 볼 때 정준영이 해당 여성 의사에 반해 촬영하기 어렵다고 판단,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준영이 또 성관계 몰카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연 중이거나 촬영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이 그의 하차를 발표했다. KBS2 ‘해피선데이-1
정준영은 13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 동영상이 어떻게 촬영돼 공유됐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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