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나영석PD가 최근 배우 정유미와 관련한 루머를 작성해 유포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영석 PD,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나영석PD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시리즈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정유미와의 루머로 고생한 것에 대해 "마음고생이 없진 않았다. 저는 조금 억울하더라"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사실 몇몇 분들이 검찰로 송치가 됐다고 들었다. 그런 일로 악플 받는건 저 개인이겠지만, 여전히 궁금한 건 그런 부분이다. 가족들에게 심려끼치게 해서 미안했다"라면서 "'나 그런적 없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를 고소해야 하는게 마음이 조금 그렇더라. 누군가를 잡았다고 해서 '다 잡았어' 이런 감정은 아니었다. 저분들이 올렸다고 해서 가장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퍼지고 퍼지게 한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제 일이 아닌 일에선 저 또한 과정 속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해 10월 19일 나영석 PD가 정유미는 자신들을 둘러싼 루머가 한 메신저 오픈 채팅방에 유포되자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오픈채팅방에 가짜뉴스를 유포한 참고인 상대로 역으로 유포 경위를 수사했다.
이후 지난 2월 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18년 10월 14일과 15일 사이에 나영석 PD와 정유미와 관련한 허위 루머를 최초 작성해 유포한 피의자 3명, 이를 블로그 및 카페 등에 게시한 피의자 6명, 관련 기사 댓글에 욕설을 게시한 피의자 1명 등 총 10명을 검거하여 9명을 기소하고 1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나영석, 정유미 루머 유포자들에 대한 검찰 송치가 예정된 가운데 정유미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합의, 선처 없이 강경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나영석PD가 연출하고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출연하는 tvN '스페인 하숙'는 오는 15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제공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