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현정이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했던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임현정은 12일 오후 서울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새 싱글 '청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발표 예정인 정규 6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현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11년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신곡 '사랑이 온다'로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후 서정적인 발라드곡 'God Bless You(가드 블래스 유)'를 발표하며 본인만의 음악색을 공고히 했다.
'가드 블레스 유'에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냈다. 대해 임현정은 "인생의 끝자락에 와서, 유언장도 작성하고 했던 때였다. 굉장히 심각한 공황장애와 불안증과, 부정맥이 심했다. 누구도 내 병명을 정확히 짚어주지 못했다"며 "2016년 말이 되어서야 의사 분이 정확히 처방해주셨다. 또 어느 시점에는 '현정씨 이제 음악 하세요'라는 조언도 해주셨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임현정은 "나는 새로 태어난 것 같다. 그 당시 몸을 잘 못 움직일 때, 아무 두려움 없이 담장이나 대문을 뛰어내리던 다섯 살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거의 그런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라고 할까? 누군가에게는 신일 수도 있고 우주일 수도 있는데, 굉장히 절망스럽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울고 있고 괴로워하고 고통받고 있지만 할 수 있는 게 몇 가지는 되지 않나. 부정적인 나의 반대편에는 진짜 나인, 우주의 일부가 너는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 내용을 쓴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현정의 신곡 '청춘'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 30대를 넘어 이미 청춘을 보낸 중, 장년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청춘찬가다. 임현정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아 청춘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음악적으로
임현정은 1996년 KBS2 드라마 '컬러' OST '아무일 없던 것처럼'을 작사, 작곡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정규 1집 '양철북'을 시작으로 다섯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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