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30)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언급이 나온데 대해 이 대화가 오간 당시 경찰청장이던 강신명 전 청장이 "모든 명예를 걸고 관련이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의혹이 제기된 1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정준영·승리 파문)이 건과 관련해서는 오늘 처음 알게 됐고 아는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제19대 경찰청장인 강 전 청장은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재임했다.
강 전 청장은 또 "이번에 승리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됐고 그와 관련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며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한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3년 전 음주운전을 한 뒤 경찰에 무마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서도 "경찰청장이 음주운전을 어떻게(무마) 한다는 것은 상식과 어긋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강 전 청장은 "수사해보면 당연히 다 나올 것"이라며 "엄정하게 수사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은 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준영이 포함된 카톡 대화방에서 특정인물이 경찰총장(경찰청장 혹은 검찰총장의 오기로 보임)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뒤를 봐준다'는 식의 표현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톡 대화방에는 정준영과 친한 연예인과 이번 사태의 시작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들이 포함돼 있
앞서 정준영의 카톡 대화방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해당 대화방에 유명 연예인과 고위급 경찰의 유착을 의심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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