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영, 승리가 14~15일 1박2일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강영국, 유용석 기자 |
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대화방 비밀이 담긴 휴대폰이 포렌식 작업을 통해 풀릴지 주목된다.
경찰에 따르면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귀가했다. 승리, 정준영은 이날 조사를 받으며 모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정준영 3대, 승리 1대, 승리의 사업파트터인 유리홀딩스 유 모 전 대표,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 직원 김모씨 각 1대씩 총 6대의 휴대폰을 제출받아 현재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들이 제출한 휴대폰이 성접대와 불법촬영 및 경찰관 유착 의혹 관련 카카오톡 대화가 오간 2015∼2016년 당시에 쓰던 휴대전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포렌식 작업을 통해 이 시기의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할 경우 성접대와 경찰관 유착 및 불법촬영 의혹을 확인하는 데 주요 증거가 될 수 있다.
승리, 정준영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과 만나 문제가 된 휴대폰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준영은 일명 '황금폰'으로 알려진 휴대폰과 2주 전 교체했다는 휴대폰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이 제출한 '황금폰'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정준영이 여러 여성들의 연락처를 저장해 두고 카카오톡 전용으로 이용하던 휴대폰으로 언급되며 화제가 됐다. 정준영의 불법 촬영 및 유포에 이 휴대폰에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 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들의 성접대와 불법촬영·유포 혐의를 확인하는 한편 '경찰총장' 언급 부분 등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담긴 부분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톡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당초 알려진 '경찰총장'(경찰청장의 잘못)이 아닌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8개월 가량 여성들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이를 승리, 최종훈, 용준형, 이종현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에 이를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받고 있다.
승리는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설립을 준비하며 다른 클럽 아레나 등에서 유리홀딩스 유 모 전 대표 등과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8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지난 10일 정식 입건된 뒤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와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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