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혐의' 정준영이 방송에서 '지워지고' 있다. KBS가 정준영이 출연하던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제작과 방송 중단을 알린데 이어, '정준영 황금폰'이 언급된 MBC ‘라디오스타'도 정준영 방송분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라디오스타’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된 회차는 2018년 12월 26일 방송된 ‘올해의 끝을 잡고’ 특집과 2016년 1월 27일 방송된 ‘돌+아이돌’ 특집 등 정준영이 출여한 회차다. '라디오스타' 측은 “해당 회차는 출연자 문제로 VOD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특히 ‘돌+아이돌’ 특집은 정준영의 ‘황금폰’이 언급된 방송으로 이번 '정준영 동영상 쇼크'와 관련해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지코는 방송에서 정준영의 황금인맥을 거론하며 “(정준영에게) 원래 황금폰이라고 있다. 정식으로 쓰는 폰이 아니고, 거기는 카카오톡만 하는 거다. 포켓몬 도감처럼 많은 분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얘기한 '정준영 황금폰'에 시선이 집중되자 지코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언급한 휴대폰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며 “해당 전화기를 통해 제가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도 오래된 상황이다"라며 정준영과 선을 긋기도 했다.
가수 출신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모은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승리, 최종훈 등이 모인 카톡방에 유포한 혐의가 드러나며 바닥으로 떨어져 급전직하했다. 정준영은 입건돼 14일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
이에 정준영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및 방송사는 잇따라 '정준영 지우기'에 나서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KBS는 15일 '1박2일'의 방송 및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준영이 2016년 ‘몰카’ 의혹이 불거졌을
정준영은 tvN '짠내투어'에도 출연해 왔으며 '현지에서 먹힐까3' 미국편 촬영에도 참여했다.
방송으로 얻은 인기를 악질적으로 이용한 정준영은 이렇게 방송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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