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노부부의 동반 치매 이야기를 담은 ‘로망’이 올봄 스크린을 찾는다.
1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망’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창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순재 정영숙 조한철 배해선 이예원이 참석했다.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꼭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 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아른아른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이창근 감독은 ‘로망’에 대해 “70줄에 들어선 노부부에게 동반 치매라는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난다. 지금의 기억은 사라지고 예전 기억은 또렷하게 떠오르고 그들만의 로망을 다시 되새기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동반 치매를 다룬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치매로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던 것 보다 치매 또한 다른 병처럼 두 분에게 가족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고 역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망’을 보고 가족들과 부모의 마음, 부모가 우리 가족에게 아프면서까지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몸이 아픈데 마음까지 아픈 느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조심스러웠고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썼다. 결과물은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순재 정영숙은 동반 치매 부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여러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배해선 조한철은 입을 모아 이순재 정영숙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한철은 “63년을 하나의 일을 계속한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다. 두 선생님이 연기하는 걸 본 적 있다. 말씀은 안 드렸는데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고 그랬다. 여러분도 저희들은 통해서 그런 걸 느꼈다. 정말 소중한 작업이고 소중한 배우 선생님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매순간 감동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런가하면 조한철은 ‘치매’가 무서운 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 혹은 친구,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세월 속에서 만들어진 히스토리 때문
‘로망’은 4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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