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승조는 드라마로 인기가 급상승한 가운데, 과감하게 뮤지컬 `킹아더`로 무대에 복귀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
배우 장승조(37·본명 장현덕)가 뮤지컬 ‘킹아더’를 통해 2년만에 무대에 복귀했다.
뮤지컬 ‘킹아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더왕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자신의 정체를 모른 채 살아가던 아더가 우연히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으며 왕으로 즉위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5년 파리에서 초연, 가장 트렌디한 프랑스 뮤지컬 신작이다. 지난 14일 막이 올라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장승조는 2017년 뮤지컬 ‘더 데빌’ 이후 2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간 MBC ‘돈꽃’, tvN ‘아는 와이프’, ‘남자친구’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년 만에 뮤지컬 무대 복귀를 선택한 장승조는 “일단 설렜다. 아는 배우들도 많고, 어떤 작품이 될까하는 기대감이 컸다. 물론 타이틀롤이고 큰 작품을 하게 돼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지만 그것만 큼 설렘이 컸다”고 떨리는 소감을 말했다.
장승조가 ‘킹아더’에서 맡은 역할은 바로 타이틀롤 ‘아더’다. 아더는 가공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왕의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중세 시대의 유럽에서 예수 다음으로 유명한 영웅이었으며 역대 브리튼의 국왕 중 가장 많은 창작물의 주인공으로 손꼽힌다.
그는 뮤지컬 ‘킹아더’에 대해 “너무도 많이 알고 계시는 엑스칼리버, 아더왕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더가 왕이 되고 난 뒤의 이야기로, 한 인간이 왕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를 담았다. 주옥같은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에 보는 재미,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인물을 바라보면서 감정을 느끼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무대를 벗어나 안방극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장승조가 무대로 이렇게 빨리 돌아오리라곤 다들 생각지 못했을 터. 장승조는 한창 드라마로 인기가 오른 와중에 어떻게 뮤지컬 ‘킹아더’ 출연을 결정하게 됐을까.
그는 “드라마를 여러 작품 해오면서 나를 잠시 다지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때 ‘킹아더’라는 작품이 들어왔고, 고민하던 찰나에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됐다. 역시나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기적으로도 잘 맞았고, 얻고자 했던 것 이상을 느끼고 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장승조가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아더왕은 어떤 모습일까.
장승조는 “참고할 수 있는 작품은 의외로 많이 없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아주 평범한 한 인간이 운명에 의해 왕이 되고 왕으로서 고난을 겪으면서 진정한 왕으로 성장해가는 과정과 변화의 폭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그렇게 하면 나만의 아더가 나오지 않을까. 프랑스 원작 남자 배우처럼 수염이 나고 섹시함을 어필하는 건 나에게 맞지 않을 것 같다.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내가 표현하는 정서의 방향성은 있다. 처음과 끝이 다른 인물 일 것 같은 ‘다채로운 아더’를 선보이고 싶다”고 털어놨다.
↑ 뮤지컬 '킹아더'에서 타이틀롤 '아더'역을 맡은 장승조는 "'다채로운 아더'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
그는 “소극장 초연을 여러 번 해봤는데 다 잘됐다. ‘블랙메리포핀스’, ‘구텐버그’ 등이 그랬다. 초연이 가진 힘이 있는 건 확실하다. 연습을 재밌게 하고 있기 때문에 잘 돼서 재연도 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관객들에게 제가 만들어낸 인물을 설득시키고 감동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이 잘 되면 재연할 때 또 캐스팅 제안을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장승조는 ‘킹아더’를 강추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냥 쇼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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