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깔끔하게 빠진 오락영화 ‘돈’이 오늘(20일) 베일을 벗는다.
영화 ‘돈’(감독 박누리)은 지극히 평범한 한 인물이 돈에 지배당하며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박누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펼쳐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돈’은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흥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평범한 인물 조일현을 앞세워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없는 돈의 달콤한 유혹 앞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박누리 감독은 누구나 관심 있어 할 소재 ‘돈’을 내세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주식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고, 깔끔한 연출로 오락영화의 재미를 살렸다.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을 비롯해 김재영 김민재 정만식 원진아 김종수 손종학 진선규 등이 열연을 펼쳤다. 신스틸러 다니엘 헤니와 축구 선수 손흥민도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 또한 후반부는 원작과 결을 달리한다. 원작을 본 팬들은 이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터.
류준열은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영화를 찍으면서 어떤 면에서 제 인생에 돈이라고 하는 것이 여러 가지 깨달음, 깨우침을 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돈의 휘둘리기보다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긴 ‘돈’을 영화의 소재와 주제, 주인공으로 택한 이번 작품이 스크린 저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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