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10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다. 스크린에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배우의 금의환향이다.
그를 안방극장으로 불러들인 작품은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이다.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추노’ ‘미스함무라비’ ‘THE K2’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제작한 스튜디오앤뉴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정재가 맡은 장태준은 4선 의원의 수석 보좌관이다. 경찰대를 수석 졸업했고 수사대에서 활약했지만, 더 큰 권력을 갖기 위해 국회로 들어갔다.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슈퍼’ 능력자. 뛰어난 직관과 냉철한 판단력, 선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 수 있는 집요한 승부욕으로 자신의 의원을 원내대표에 앉혔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는다. 권력의 정점을 향한 더 큰 집념은 부드럽고 유연한 미소에 감춰져있다.
뛰어난 직관과 냉철한 판단력, 선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 수 있는 능력자의 면모를 완급조절 연기로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1990년대 청춘스타로 한 시대를 주름잡다 드라마로 톱배우 대열에 올라선 그는 그동안 스크린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멜로, 액션, 범죄물, 미스테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캐릭터와 일체화된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 ‘하녀’(2010년), ‘도둑들’(2012년), ‘신세계’(2013년), ‘관상’(2013년), ‘빅매치’(2014년), ‘암살’(2015년), ‘대립군’(2017년) 등을 통해 외모도 되고 연기도 되고 흥행도 되는 몇 안되는 배우로 자신만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왔다. 지난 달 개봉한 ‘사바하’는 개봉 초반 박스오피스 1위를 흥행은 물론, 재관람 열풍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정재의 마지막 드라마는 ‘에어시티’(2007)와 ‘트리플’(2009)이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매 작품이 ‘배우 이정재’의 ‘터닝포인트’라고 했다. 또,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늘 있다”며 “요즘 가장 재미있는 일은 연기하는 것”이라고
이정재가 ‘보좌관’에서 주목한 것은 법과 선의의 가장자리에서 치열하게 수싸움을 펼치는 진짜 플레이어들이다.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 배우 이정재의 매력적인 연기와 만나 어떤 캐릭터를 꽃피울지 사뭇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해 27년차 배우 이정재는 아직 폭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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