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매니지먼트사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공존관계다. 매니지먼트사는 수많은 연예인지망생 중 원석을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기, 춤, 노래 등의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 데뷔 후에는 스케줄 관리, 차량 지원, 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 소속 아티스트가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지원 속에 데뷔한 아티스트는 연예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을 매니지먼트사와 일정 비율로 나누는 구조다. 하지만 모든 매니지먼트사와 아티스트의 관계가 원만한 것은 아니다. 최근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스타들에 대해 알아봤다.
그룹 워너원 센터로 스타덤에 오른 강다니엘은 지난 달 21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공방을 시작했다. 강다니엘 측은 LM이 전속계약 효력 발생하는 시점 이전에 사전 동의 없이 전속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유상으로 양도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 전속계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LM 측은 강다니엘과 정상적인 계약을 했으나, 막연하게 계약이 불합리하다며 계약 변경을 요구 했다는 입장이다. 강다니엘 측이 주장한 ‘무단 3자 권리 양도’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사업 성격의 계약일 뿐, 소속 연예인에 대한 모든 권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다니엘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건은 오는 4월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처음 진행된다. 전속계약 효력에 대한 판단은 법원의 몫이 됐지만, 워너원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강다니엘의 활동에는 제약이 걸렸다. 워너원 출신 윤지성, 하성운, 박지훈 등이 이미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대중 앞에 나선 가운데, 전속계약 분쟁 중인 강다니엘의 활동 재개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009년 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해 ‘마돈나’, ‘매직’, ‘사랑은 MOVE’ 등의 히트곡을 내놨던 전효성과 송지은 역시 소속사였던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와 법적 분쟁 중이다.
먼저 전효성은 2017년 9월 정산 및 매니지먼트 권한 부당 양도의 전속계약 위반을 이유로 TS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전효성은 연예 활동을 하지 못했고, 지난 해 7월 제출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 판결을 받으면서 법적으로 새 소속사를 찾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이후 전효성은 토미상회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새로운 활동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진행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에서 재판부는 원고(전효성)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TS엔터테인먼트는 전효성 측에 잔여 계약금과 미지급 정산금을 포함한 1억 3000여만원을 지급해야한다. 소송 비용 역시 TS엔터테인먼트가 대부분 부담해야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TS 측이 항소하며 양 측은 계속해서 분쟁을 이어가게 됐다. 항소심 첫 공판은 4월 12일이다.
송지은 역시 2017년 8월부터 TS와 분쟁 중이다. 송지은은 TS를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전속계약부존재 중재신청서를 냈고, 최근 전속 계약의 효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 송지은은 새 소속사인 해와달엔터테인먼트(이하 해와달)와 전속계약을 맺고, 새롭게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일 해와달 측이 전속계약을 체결한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해와달 측은 전속계약 해지 이유에 대해 "이해관계나 지향점이 다르다는 결론을 내려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TS 측이 최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연매협)에 송지은과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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