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배우 윤지오가 경찰로부터 들었던 무신경한 말을 폭로했다.
윤지오는 지난 2일 유튜브 ‘고발뉴스 뉴스방’에 출연해 "경찰 초반 조사 당시 있었던 일"이라며 경찰과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윤지오는 "밤엔 원래 안 나가긴 하지만 낮에도 무섭다"는 말을 경찰에 했으나 수사관은 "키가 몇이냐"고 물으면서 173cm라는 윤지오의 말에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170cm 이상은 납치 기록이 없다”며 “(170cm 이상의 여성은) 토막살인을 하기도 힘들고 시체를 유기·폐기하는 것도 힘들며, 아킬레스건을 잘라 피를 뽑아내는 것에도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고. 윤지오는 또 "이 경찰이 '키가 커 납치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윤지오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경찰 측이 지급한 비상 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신고했지만 9시간 39분이 경과했지만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윤지오가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의심스러운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들렸고 환풍구가 고의에 의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으며 출입문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이 났다고. 이런 흔적들을 발견,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 워치를 세차례나 눌렀으나 전혀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윤지오는 11시간이 지난 오후 4시 57분께가 돼서야 SNS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담당 경찰관에게 전화를 받았다.
경찰이 "왜 신고 접수가 되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고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하자 윤지오는 “저 이미 죽고 없겠네요. 지금 몇 시간 지났는지는 알고 계시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경찰은 신변 위협 신고에 대한 조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윤지오에 대한 신변 보호 특별팀을 꾸려 재발을 막
한편, 윤지오는 최근까지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경찰, 검찰, 과거사 위원회 진상조사단 등에서 16번의 증언을 했다. 이 사건의 조사 기한은 5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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