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우에게 `하나뿐인 내편` 촬영장을 찾은 유튜버 스타 박막례 할머니도 추억이 됐다.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하나뿐인 내편’ 촬영장에 놀러 온 일도 정은우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정은우는 “박막례 할머니가 제가 출연한 장례식장 장면에서 입술이 빨갛다고 했는데, 저는 추우면 입술이 빨개진다. 장례식장이 정말 추웠다. 나중에 영상이 올라간 뒤 오해가 해소됐다. 할머님은 굉장히 소녀 같은 분이더라”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박막례 할머니처럼 유튜브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연예인들도 1인 방송에 도전한다. 정은우는 “1인 방송을 생각 중”이라며 “친구가 유튜버 관련 회사에 있다. 전 스킨 스쿠버, 낚시, 바이크, 골프 등 취미 생활도 많다. MBC ‘나 혼자 산다’에 나가면 보여줄 게 많다. 인간 정은우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정은우는 “아직은 기획 단계”라며 “스스로도 준비가 필요한 것이 많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정은우는 “사람들을 워낙 좋아한다. 저희 직업이라는 게 정기적인 일이 아니라 비수기도 있다. 그 시간을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찾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 정은우가 바이크,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
농구선수의 꿈을 접게 된 정은우는 교내 백일장에서 자신이 쓴 글이 당선되자,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연극영화과로 진학했다. 하지만 우연히 드라마 ‘반올림3’에 합류하게 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초반에는 연기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다 ‘히트’로 고현정 선배와 작품을 찍고 학교로 돌아가 연기 공부를 했다”며 “이론적인 부분도 그렇고 방향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해 학교를 열심히 다녔다”고 설명했다.
“연기는 여전히 어렵죠.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요. 취미 생활이 많은 것도 어쩌면 방황을 잘 한 거죠. 일이 없을 때 건전하게 보내고 싶고 나를 위해 즐거움을 주는 부분을 잘 알고 있는 것도 좋은 점이에요. 배우로서 가면을 써야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방황될 때도 있고요. 연기 트렌드도 계속 바뀌고 있죠. 군인 생활을 장애인 학교에서 했는데, 보조 선생님으로 있으면서 영화도 꾸준히 보고 분석하면서 시대에 맞는 배우의 얼굴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지금도 연기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는 정은우. 실제로는 “빈틈이 많다”며 어려운 사람은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 부분을 예능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단다. 오히려 자신과 반대되는 선 굵은 사이코패스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단다.
언젠가는 시나리오를 쓰거나 에세이집을 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정은우는 “저의 고민들을 적어왔고, 이런 것들을 모아 내 이야기를 담았을 때 공감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기념비적인 부분이나 돈을 벌겠다가 아니라 저의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압축해서 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글을 쓰면 해소되는 부분이 있다”며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글로 정리하는 게 어렵다. 단어 선택도 중요하고 물음표 마침표 느낌표를 쓸지도 중요하고 문장의 간격도 중요하다. 글을 쓰면서 연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쓰면서 내 생각이 쓰이더라”고 설명했다.
↑ 정은우는 배우로서 순수하게, 철들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어느새 30대가 된 정은우는 “철이 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차화연 선배나 박상원 선배는 소년 소녀 같은 분이다. 순수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순진하게 살고 싶다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살고 싶어요. 그래야지 연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얼어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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