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빅쇼트’ 아담 맥케이 감독의 ‘바이스’가 오늘(11일) 베일을 벗는다.
2016년 영화 ‘빅쇼트’(2016)로 경제 재난 상황을 담아 관객들의 허를 찌른 아담 맥케이 감독이 ‘바이스’로 돌아왔다. 미국 부통령을 뜻하는 ‘바이스’를 통해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권력자 딕 체니(크리스찬 베일)를 집요하게 추적한 것.
대기업 CEO에서 펜타곤 수장을 거쳐 미국 부통령까지 오른 딕 체니는 재임 시절, 여러 결정을 내렸다. 그 결정들은 세계의 흐름을 바꿨다. ‘바이스’는 바로 그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실화에 가까운 이야기”를 강조한 ‘바이스’는 ‘빅쇼트’처럼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내레이터가 등장해 설명을 돕고,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걸면서 영화 안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여기에 낚시와 레스토랑 주문 등을 비유로 들기도.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20kg을 증량하고 특수 분장까지 동원한 크리스찬 베일은 딕 체니 그 자체다. 크리스찬 베일은 ‘바이스’로 지난 1월 미국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자신의 독특한 연출법을 사용해 이번엔 정치판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은 아담 맥케이 감독. 센스 있는 블랙 코미디와 정치 풍자를 담은 ‘바이스’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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