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박민영과 김재욱이 신임 관장과 수석 큐레이터로 재회했다.
1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2회에서는 성덕미(박민영)와 라이언 골드(김재욱)가 대립 끝에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이언 골드가 채움의 신임 관장으로 등장했다. 그는 미술관 직원들을 불러 모아 "모든 전시가 거기서 거기"라고 거침없이 비평했다. 수석 큐레이터인 성덕미에게는 "여러 매체의 비평이 다 똑같다"며 업무 처리를 지적했다.
이에 성덕미는 라이언 골드를 찾아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전임 관장인 엄소혜(김선영)의 무능과 미술관이 사실상 오너 일가의 소유임을 짚으며 직원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 것.
하지만 라이언 골드는 "주어진 상황에 굴복하는 사람. 자기 취향, 자아가 없는 사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시면 된다"고 악담하며 성덕미의 의견을 묵살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언 골드는 채움 미술관의 5주년 기념전을 앞두고 계획된 전시회를 취소하자고 선언했다. 성덕미는 전시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라이언 골드는 자신이 알아서 할 일이니 미팅이나 잡으라고 못 박았다.
이에 성덕미는 안 작가를 찾아갔고, 안 작가의 인자한 미소와 부탁에 넘어가 전시 취소 사실을 먼저 고백했다. 안 작가는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게 해달라고 말했던 것과 달리 채움 미술관에 내용 증명서를 보내 성덕미의 믿음을 배신했다.
이 사실을 안 라이언 골드는 성덕미에게 "당신 해고다"라며 불같이 분노했다. 그는 작가의 기분도 파악하지 못하고 대외비를 알린 성덕미에 진저리 쳤고, "혹시 내 책상에서 기획안도 없앴냐"는 의혹까지 보였다.
성덕미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라이언 골드의 불신과 직원들의 안타까운 시선 속에서 비참하게 해고 당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모님의 부부싸움까지 터지자 성덕미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결국 성덕미는 이선주(박진주)와 남은기(안보현)에게 해고 사실을 알리고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 성덕미는 이선주의 카페에서 일하다 손님으로 온 라이언 골드와 마주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극에 달했지만, 성덕미는 유경아(서예화)와 김유섭(정원창)의 도움 요청에 응해 채움 미술관의 일처리를 도왔다.
이에 유경아는 양심의 가책을 참지 못해 라이언 골드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했다. 안 작가와의 전시 취소와 내용 증명 관련 일은 성덕미의 잘못이 아니라 엄소혜의 짓이며, 엄소혜에 사실을 알린 것은 유경아였다는 것.
이를 안 라이언 골드는 성덕미를 찾아가 해고를 사과하고 다시 출근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심사가 단단히 꼬인 성덕미는 "사과만 받겠다. 해고 처리는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말하는가 하면 라이언 골드의 음료에 몰래 에스프레소 반 샷을 타는 소심한 복수까지 감행했다.
하지만 라이언 골드가 평소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은 건강 때문이 아니라 카페인 알러지 때문이었다. 이를 몰랐던 성덕미는 라이언 골드가 음료를 마시고 관장실에서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이어 성덕미는 남은기의 도움을 받아 라이언 골드를 응급실로 데려갔고, 밤새 간호했다. 그는 살인 미수죄와 폭행죄로 경찰에 체포되는 악몽을 꾸며 불안에 떨었지만, 눈을 뜬 라
이에 성덕미는 "라이언 골드 관장님과 채움 미술관을 위해 다시 열심히 일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라이언 골드는 컬렉터와의 미팅 장소로 출근하라며 화이트 오션의 차시안(정제원)과의 미팅 약속을 알렸다.
이에 차시안의 열혈 덕후인 성덕미가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여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