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정일우가 괴질로 시작된 반란의 위기에도 꿋꿋하게 맞섰다.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37, 38회에서는 도성에 검은 환란이 닥쳤다.
이날 도성에 역병이 돌았다. 사흘 전 충청 일대에서 시작된 병이 도성 한양까지 순식간에 번진 것. 이금(정일우)은 "어찌 역병이 이리 빠를 수가 있나"라며 경악했고, 병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어 이금은 우상 조태구(손병호)와 좌상 민진헌(이경영)을 불러 밀풍군(정문성)과 위병주(한상진)의 유배지 도주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의 도주에 괴질 사건이 엮인 것 같다는 의견도 함께였다.
이에 조태구와 민진헌은 "이것(괴질)이 밀풍군의 탈주와 관련이 있다 여기시냐"며 경악했다. 이금은 이 사실이 알려졌을 때의 혼란을 예상하며 조태구에 손을 내밀었고, 조태구는 도성의 백성을 살리기 위해 함께 해달라는 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이인좌(고주원)와 밀풍군, 위병주가 대립했다. 이인좌는 밀풍군에 "널 데려온 건 거사에 내세울 네 얼굴이 필요해서다"라고 못 박았고, 위병주는 그런 이인좌에 무릎 꿇었다. 밀풍군은 분노하면서도 어좌를 되찾을 가능성에 흔들렸다.
이후 이인좌와 반란군 무리가 뿌린 격문이 도성에 일제히 뿌려졌다. '나라에 역병이 도는 것은 피 맺힌 선왕의 눈물 때문'이라는 내용의 격문이었다. 이를 본 백성들은 괴질의 원인을 이금에 돌리고 분노하는가 하면 탕재를 거부하고 활인서를 나가겠다고 주장해 혼란을 더했다.
한편 궐을 떠났던 박문수(권율)는 돌아가는 상황을 짐작하고 분노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위병주를 목격했고, 이광좌(임호)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다. 박문수는 이금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짐작해 긴장감을 높였다.
궐의 상황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인원왕후(남기애)도 괴질에 걸려 사경을 헤맸고, 민진헌은 "백성들의 폭동에 대비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이금에 경고했다.
이때 달문(박훈)이 나타났다. 달문은 조사 결과 괴질에 걸린 사람들이 특정 우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인원왕후가 쓰러진 이유 역시 수라간에서 같은 우물을 사용했기 때문임을 알렸다. 즉 괴질이 진짜 역병이 아니라 우물에 탄 독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이금은 직접 도성으로 나섰다. 그는 "나를 위해 떠난 자들, 나를 위해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어 이금은 "이 병은 형벌이 아니며 반드시 나을 수 있을 것이니 나의 말을 믿어주길 바란다"면서 도성 땅을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백성들은 끝까지 자신들과 함께하겠다는 왕의 말에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