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택조 ‘사람이 좋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
16일 오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인생 제3막을 시작한 배우 양택조의 행복한 인생 만들기가 방송된다.
63년 연극 ‘화랑도’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에 입문한 후 영화 ‘협박자’ 조감독을 거쳐 66년 동양방송 공채 성우로 데뷔한 배우 양택조. 악역으로 시작한 연기 인생은 97년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합죽이’ 캐릭터로 전환점을 맞는다.
그러나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하다 2003년 드라마 촬영 중 간경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연기를 중단했다. 중환자실에서 사선을 넘다 아들 양형석씨에게 간을 이식받는 대수술을 끝에 기적처럼 제 2의 삶을 얻게 된 것.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는 양택조가 세련된 노배우의 품격을 위해 오늘도 20년 단골 가발가게에 갔다. 그는 “가발을 쓴다는 것이 부끄럽다기보다 어떤 가발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80세를 넘은 인생 후반부에선 연기뿐 아니라 음악에도 욕심을 품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인생이 녹아있는 악극(樂劇) ‘울긴 왜 울어’를 소개했다. 18년 전부터 준비한 작품으로 연출가였던 아버지가 신인들과 작품을 만든 것처럼 청춘들에게 연기지도를 하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해방 전 남한의 연극배우 겸 극작가, 연출가
MBN스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