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가기 싫어 세대별 공감포인트 사진=회사가기싫어 캡처 |
KBS2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강원영, 연출 조나은/서주완, 제작 몬스터유니온)는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하고도 위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이다. 20~ 50대 직장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장치들이 다양한 ‘회사 가기 싫어’의 세대 공감 포인트를 알아보자.
#. 50대 – 퇴물이라고? 그들에게도 희망이 있다.
지난 1회 방송에서는 중년의 한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20년차 직장인 최영수(이황의 분) 부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빨리 승진한 동기들에 비해 뒤쳐져 있지만, 묵묵히 궂은일을 해내며 한다스의 영업기획부 부장으로 살아남았다. 오랜 사회생활로 생존본능이 몸에 배어 있는 그는 사실 멋없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 그땐 다들 그렇게 살았다. 실력과 패기, 트랜디함까지 중무장한 후배 강백호(김동완 분) 차장에게 결국 뒤쳐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막막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입사했을 때 간직한 열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으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에 열정을 불태우고자 한다. 퇴물이라 여겨지는 50대에게도 희망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 40대 – 꼰대라고 불리는 그대들
2회 방송에서는 꼰대를 집중 조명했다. 한다스의 공식 꼰대 박상욱(김중돈 분) 과장은 어느덧 입사 12년차 직장인이 되었다. “나 때는 말이야”를 남발하며 후배들에게 10년 전의 규율을 강요하니 꼰대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지금은 비록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만 40대 직장인들이 입사했을 그 당시는 정말 그랬던 것이다. 그들을 꼰대라 칭하고 시대가 변했음을 강요하는 우리는 어떤 잣대를 갖고 있는 걸까?
#. 30대 – 앞서가거나 뒤처지거나
첫 직장을 갖는 시기는 천차만별이지만 5년차 이상의 30대 직장인의 대부분은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소위 잘나가는 무리와 뒤처지는 무리로 나뉘어진다. 입사 7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한 백호는 열정적인 워커홀릭으로 잘나가는 무리에 속하지만, 혼자만 앞서 나가다보니 동료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잦다. 그리고 6년차 직장인 한진주(서혜원 분) 대리는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완벽한 일 처리를 보여주는 반면에 34세 정우영(박세원 분) 대리는 회의 자리보다는 회식 자리에서 인정받는 허우대만 멀쩡한 젊은 아재로 일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한다. 능력을 인정받아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지 만년 대리로 못 박힐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직장인들은 항상 일과 밀당을 하게 된다. 나중에 돌아보면 그들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에겐 앞서나가든 조금 뒤처지든 중요하지 않은 것일지라도 말이다.
#. 20대 – 애사심은 무엇? 대신 워라밸을 장착
40대 꼰대가 있다면 20대에는 싸가지가 있다. ‘워라밸’과 ‘개인주의’를 체화한 영업기획부 신입사원 노지원(김관수 분)은 8시 59분 출근에 6시 칼퇴근을 입사 첫 날부터 실천하며 선배들에게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그에게는 큰 무기가 있었으니, 맡은 일을 야무지게 잘하고 심지어 트렌드에도 빠삭해 선배들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종종 낸다. 자기 할 일만 하고 남은 절대 도와주지 않는 슈퍼울트라 합리주의자 후배들을 보며 선배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젓고 ‘쯧쯧’ 혀끝을 차기만 할뿐이다. 하지만 “오늘 회식이다!”는 상사의 말에 “약속 있어요!”라고 말 할 수 있는 신입의 용기가 부럽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는 20대에서 50대 직장인들에게 현
MBN스타 대중문화부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