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포켓돌스튜디오 |
"고막 샤워 제대로 시켜드리겠습니다!"
장안의 화제 프로그램, '미스트롯' 출연진이 전국투어 콘서트 출사표를 화끈하게 던졌다.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미스트롯'은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어갈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18일 방송분이 1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향을 얻고 있다.
이날 출연자들은 방송 전, 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 전했다. 송가인은 "많이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데,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마니아인데 거기 갔더니 사장님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서비스도 많이 주시더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숙행 역시 "평소 사우나 마니아인데 못 가고 있다. 알아보시더라. 일상에서 소소하게 '이제 연예인이 된건가' 하는 기쁨을 느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희는 "트로트가 열풍이구나 하고 느꼈던 게, 요즘 택시를 타면 예전엔 개콘으로 알아보셨는데 요즘은 미스트롯으로 알아봐주신다. 또 음식점에 가도 이제 그냥 '나희'라고 불러주시며 친근하게 대해주신다"고 말했다.
다둥이맘 정미애는 주위 반응에 대해 "처음에는 우려 깊은 목소리로 '네가 출산하고 과연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겠느냐' 걱정을 해주셨는데, 지금은 응원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큰애가 엄마 덕분에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유비 역시 "초등학교 2학년 첫 아이가 '엄마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니까 멋있더라. 친구들이 엄마 예쁘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고 한다. 내가 했던 오열이나 오라버니 가사를 외워 친구들이 부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방송 초반부터 1위 후보로 점쳐졌던 송가인은 프로그램 출연 결심부터 현재까지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가인은 "처음 '미스트롯' 예선 볼 때 우물 안 개구리였는데 세상 밖에 나와보자,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다"며 "처음엔 떨어질 줄 알았다. 요즘 트렌드는 예쁘고 몸매 좋고 노래 잘 하고, 시대에 맞는 세미트롯 하시는 분들이 될 줄 알았는데, 나는 너무 옛날 노래를 해서 뒤처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주목받아서, 기적같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부담은 정말 많이 됐다. 몇 개월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 와중에 성대결절이 와서 너무 힘들었지만 항상 담담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전개 과정에서 제기된 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맏언니 숙행이 입을 열었다. 숙행은 "준결승, 결승은 청중들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거의 생방과 비슷하게 진행한다.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 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리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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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생각보다 그렇게 야할 줄 몰랐는데, 그냥 본인 자체가 야한 분들이 있다. 스탭들도 그래서 놀란다. 어떤 친구가 입으면 아동복같은데 어떤 친구가 입으면 야해진다"면서 "여성 상품화를 위한 게 아니고 곡 컨셉 맞춰 하다 보면 자칫 오버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방을 트로트 열풍으로 몰고 간 프로그램의 인기에 '미스트롯'은 전국투어를 기획, 전국의 시청자 및 트로트 팬들을 찾아간다. '미스트롯' 전국투어 효(孝) 콘서트에는 '트롯여친' 송가인을 비롯해 홍자, 강예슬, 두리, 정다경, 정미애, 김나희, 박성연, 하유비, 김소유, 숙행, 김희진이 출연한다.
두리는 "결승 녹화를 어제 마쳤다. 경쟁이라는 걸 내려놓으니 굉장히 편해졌다. 대중과 가까이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희진은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좀 더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편집되지 않은 모습이 나오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자는 "트로트 안에도 여러 장르와 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우리 12인은 각각의 색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다. 어머님 아버님 보시면 좋아하는 장르의 여러 트로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오디션 때는 평가 받는다는 것때문에 좀 더 긴장되는 모습으로 실력 발휘도 덜 되고 했는데, 콘서트는 공연이고 행사니까 더 많이 편안하게 움직이면서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는 무대를 마들겠다"고 말했다.
숙행은 "방송 땐 절제된 무대였다면 오디션 때는 다가가는 무대 만들 것이다. 춤도 준비돼 있다"고 스포일러를 덧붙였다.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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