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송라이터 퍼센트. 제공|미스틱스토리 |
싱어송라이터 퍼센트(PERC%NT)가 소속사 수장이자 선배 뮤지션 윤종신을 롤모델로 꼽았다.
30일 오후 서울 연희동 연희예술극장에서 퍼센트 데뷔 미니앨범 'PVC'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진행됐다. 음감회에는 퍼센트를 비롯해 미스틱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 앨범에 참여한 멜로망스 정동환, 수민이 참석했다.
퍼센트는 미스틱에서 오래 활동했던 장재인의 소개로 윤종신에게 픽업 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윤종신은 "장재인이 소개해 알게 됐는데 음악이 너무 좋더라. 정원영 교수님도 극찬하셨던 기억이 있다. 음악이 진중하고, 기본기가 탄탄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퍼센트는 윤종신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퍼센트는 "나는 '라디오스타'나 '패밀리가 떴다'의 재미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뵈었을 때 너무 포스가 넘쳐나셔서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종신) 형님은 내 롤모델이다. 나는 오래 음악 하고 싶은데,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랑 받으며 계속 음악 하는 사람이 형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가늘고 길게 가야 한다"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윤종신으로부터 호되게 혼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퍼센트는 "미국에서 오래 살다 중3 때 한국에 와서 가사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PD님께 딱 한 번 호되게 혼난 적이 있는데, 당시 나는 그냥 음악이 좋으면 되지 않나, 영어로 해도 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PD님이 내 음악을 듣고 '너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뮤지션이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나는 뮤지션은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는 사람이지 음악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미스틱 뮤지션은 모두 음악가이자 작가였으면 하는 사람"이라며 "퍼센트가 마음 속에 담고 있는 게 많은데, 달콤한 이야기만하려고 하더라. (다른) 그것들을 끄집어내려고 다그치기도 하고, 많이 조언했다"고 말했다.
퍼센트는 "며칠 뒤 형님에게 가서 '지금 이 순간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전날 형님이 문자로 일부러 혼낸 건 아니라며 다독여주셨는데 그 때 솔직히 감동했었다"고 덧붙였다.
퍼센트는 전곡 작사, 작/편곡, 프로듀싱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면서, 최자, 정동환, 수민, BUMZU(범주), DWAYNE(드웨인) 등 다른 뮤지션과의 협업으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캔버스 걸(Canvas Girl)과 '래빗 홀(Rabbit Hole)'을 비롯해 인트로곡 'PVC', '뮤직 갓(Music God)', '다운타운(Downtown)', '플라워 센트(Flower Scent)', '아무때나 돼' 등 7곡이 수록돼 있다.
'캔버스 걸'은 퍼센트와 멜로망스 정동환이 작곡하고, 퍼센트와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작사한 재즈풍 알앤비 곡으로, 캔버스에 사랑을 그려내는 달달한 고백송이다.
'래빗 홀'은 상대방에게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가는 사랑 이야기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굴에서
퍼센트의 첫 미니앨범 'PVC'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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