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플라잉 ‘봄이 부시게’ 컴백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밴드 엔플라잉이 역주행 신화를 쓰고 승승장구 중이다. ‘봄이 부시게’로 돌아온 이들은 데뷔 4년 만에 전성기를 누리며 찬란한 봄날을 맞이했다.
엔플라잉은 지난달 24일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 #3 봄이 부시게’를 발매했다. 지난 1월 발표한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싱글 ‘옥탑방’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새 앨범도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채웠다. 여기에 ‘옥탑방’과 첫 번째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로 발표한 ‘꽃’이 실렸다.
‘봄이 부시게’는 다양한 감정의 파도를 겪는 연인들의 모습을 담은 곡이다. 곡의 시작을 알리는 어쿠스틱 기타와 휘파람 소리는 봄바람을 몰고 온 듯 산뜻함을 더하며, 마치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한 감성적인 표현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 엔플라잉 ‘옥탑방’ 역주행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새 앨범은 ‘옥탑방’ 이후 발매된 신곡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옥탑방’은 발매 당시엔 음원차트 1000위권에 머물며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서서히 차트를 역주행하더니 두 달여 만에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보였다. 게다가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활동 종료 후에도 음악방송에 재소환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엔플라잉의 이러한 성과는 오랜 기다림 끝에 얻어낸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엔플라잉은 국내 데뷔 전 일본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당초 2014년 데뷔를 목표로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2015년 ‘기가 막혀’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활동도 순탄치 않았다. 데뷔 4년차 밴드인 이들은 2년이나 되는 공백기를 가져야 했고, 결국 2017년 새 멤버 유회승을 합류해 5인조 밴드로 재정비해 컴백했다.
공백기를 잘 견뎌낸 보상일까. 데뷔 초와 다르게 유쾌한 매력이 가득한 ‘진짜가 나타났다’ ‘뜨거운 감자’ 등은 음악 팬들에게 고루 사랑받았다. 특히 실력파 밴드답게 이들의 라이브 무대는 음원과는 차원이 다른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안정적이고 힘 있는 보컬과 흥을 돋우는 연주는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018년 또 한 번의 멤버 변화로 다시 4인조 밴드가 됐지만, 엔플라잉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옥탑방’ 이후 팀의 위상이 확연히 달라졌으며, 3개월여 만에 신곡을 발표한 이들은 단독공연 티켓과 새 앨범 초도 제작 물량을 전부 매진시키는 저력을 입증했다.
엔플라잉은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