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요원과 유지태가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열연을 선보였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물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도일몽(두 가지 길, 하나의 꿈)을 향해 걸어갔던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스펙타클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에 감동을 선물했다.
이요원은 극중 일본군에 부모를 잃고 일본군 군의관 히로시에 입양돼 일본인으로 살아온 의사 이영진 역을 맡았다. 이날 동료의사 에스더(윤지혜 분)가 일본군을 살해하려는 것을 말리려 하고, 경무국에서 함께 나가자는 의열단장 김원봉의 제안을 거절, 뺨까지 때리며 에스더에게 지령을 내린 것이 당신이냐고 따지는 등 일제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요원의 정체는 바로 경무국과 의열단이 찾던 임시정부의 밀정 '파랑새'였다. 이요원은 일본인의 딸로 일제에 순응하는 의사 이영진과 김구가 보낸 밀정 파랑새, 두 가지 얼굴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난 2017년 KBS2 '매드독'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유지태의 연기 역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지태는 의열단장 김원봉 역을 맡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장독립 투쟁을 선봉에서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유지태는 에스더가 죽이려했던 제암리 학살사건의 원흉 나구모를 대신 살해하고 의열단을 배신한 동료에 망설임 없이 총을 쏘는 등 자신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건물에서 이동하는 차량 위로 뛰어내리고 폭탄으로 일본군을 제거하는 등 화려한 액션과 "나라를 되찾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있냐", "빼앗은 놈들도 그 놈들에 빌붙은 변절자 놈들도 절대 용서 못한다" 등 보는 이들의
'이몽'의 주인공 이요원과 유지태가 이도일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독립투사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몽'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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