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성의 고속도로 사망 사고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가 공개된 가운데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9일 YTN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고로 숨진 여배우 한지성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겼다. 영상에는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에 승용차 한대가 비상등을 켠 채 도로에 서있고 차량 뒤에는 한지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허리를 숙인채 서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한명은 재빠르게 가드레일을 넘어간다. 영상 속 음성에는 사고 목격자가 "담 넘어갔다.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고 말한 것이 담겨 사고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3차선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멈춰서고 뒤따르던 택시가 3차로 차량을 피하려다가 한지성과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차량 조수석에 함께 탄 한지성의 남편은 사고 당시 경찰에서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지성이 화단 쪽 갓길이나 가장자리인 3차로가 아닌 고속도로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상에는 한지성의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한지성은 이미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고 또 남편이 가드레일을 넘어간 직후 사고를 당한 모습이 담겼다. 볼일을 다 본 뒤 알았다는 남편의 진술은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
경찰은 고인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어느 시점에 숨졌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56)씨와 승용차 운전자 B(73)씨를 각각 입건했다.
고 한지성은 지난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
고 한지성의 빈소는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10일 발인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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