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오지연 객원기자]
끝내 야심을 내려놓지 못한 최명길이 딸을 몰라본 자신의 당당함을 부르짖었다.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조정선 극본, 김종창 연출)에서 전인숙(최명길 분)은 강미리(김소연 분)와 달달한 모녀 데이트를 즐겼다.
전인숙은 고급 스파로 불러내 같이 피부 시술도 받고, 헤어 관리와 네일 케어도 받으면서 못해 봤던 딸과의 시간을 누렸다. 하지만 전인숙은 밤에 다시 집으로 불러 강미리에게 유학을 종용했다. “유학 가라. 엄마가 학비랑 생활비랑 다 대줄 테니까 유학 가라”며 강권했다. 강미리는 “혹시 내가 떠나기를 원하시냐?”고 물었다. 거절하고 전인숙의 집에서 나오는 강미리를 목격한 임원진이 전인숙에게 사실을 추궁했다. 놀란 전인숙은 “난 정말 몰랐다. 그애가 내 딸인 줄… 어미면 28년 만에 봐도 한 번에 딸을 알아봐야 합니까? 몰라 볼 수도 있지! 어쩔 건데!“라면서 절규했다.
양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한고비 넘긴 강미선(유선 분)은 당당하게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친정엄마 박선자(김해숙 분)에게 밀린 효도를 했다. 같이 국수도 비벼 먹고 염색도 해드리며 맘껏 속상한 엄마 마음을 보듬었다.
시아버지 정대철(주현 분)은 멋진 식사로 그동안 힘들었던 며느리 강미선을 위로했다. 여전히 철없는 남편 정진수(이원재 분)는 아내가 팔 거라고 엄포를 놓은 2천 만원짜리 자전거와 낚싯대를 경비 아저씨한테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 마침 같이 오는 아버지와 아내 미선과 딱 마주치자 그는 “이혼할 건데 아버지는 누구 편이냐?”며 따졌다. 정대철은 기막혀하며 길거리에서 아들 정진수를 쥐어박았다.
회사에서 싸간 도시락을 먹으며 강미선이 계속 싱글거리자 동료가 “멋진 시아버지 때문이냐”고 물었다. 강미선은 “우리 어머님 때문에… 오늘부터 우리 다빈이 봄방학이거든”이라며 좋아했다.
한편 집에서 손녀 다빈이를 돌보느라 지친 하미옥(박정수 분)은 고단하고 외로움에 떨었다. 하미옥은 자신만 빼놓고 놀러간 친구들 사진을 보며 화를 냈다. 반대로 다친 허리로 오랜 만에 휴식을 선물받은 박선자는 딸들의 보살핌과 여유로움을 번갈아 즐겼다.
또 강미혜(김하경 분)의 집필 외조에 올인한 김우진(기태영 분)은 더 관계가 깊어졌다. 직접 장을 봐서 상을 차리는 건 물론이고 긍정적인 코멘트까지 달달한 집필 외조가 이어졌다. 반면 강미혜와 연락이 닿지 않자 방재범(남태부 분)은 출판사를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