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병옥이 음주운전 혐의로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대리운전을 통해 아파트 주차장에서만 운전했다”는 거짓 해명에 대리기사협회가 발끈했다.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그간 사회적 논란을 낳았던 김병옥 씨 음주운전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며 “재판 결과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다 보니, 같은 처지로서 마음 한구석에 무겁게 속상해 했던 전국 수많은 대리기사들은 분노에 앞서 일순간의 거짓말로 잘못을 벗어나려 했던 김병옥씨가 딱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주장대로라면 대리기사를 배려해주다 처벌받게 된 것이다 보니 SNS를 중심으로 일면 안타깝다는 동정론과 함께, 해당 대리기사를 의심하는 주장도 힘을 얻곤 했다”며 김병옥의 진술로 논란이 일었던 것을 언급했다.
당초 김병옥은 경찰 조사에서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한 뒤 아파트 주차장에서만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리기사를 배려해주다 처벌 받게 된 것 아니냐”는 동정론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김병옥은 부천시 중동 롯데백화점 인근에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까지 약 2.5km 구간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리기사협회는 “몇푼 돈과 시간을 절약 하자고 음주운전을 해 자신의 인생이 망가지고 죄 없는 사람들에게 씻지 못할 불행을 안겨주는 일들은 대리기사들에게 차마 남의 일같지 않다”며 “대리기사들은 아무런 법적 제도적 장치도 없는 상태에서 업자들의 횡포와 빈곤, 사회적 냉대라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에 시달리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매일 밤이면 소비자와 대리기사, 대리업자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때로
한편, 인천지법 부천지원 약식1단독 김수홍 판사 1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병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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