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전유성 "대학로 검증없이 방송 나태…초심 돌아가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전유성이 ‘개그콘서트’의 침체기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KBS 누리동에서 KBS2 ‘개그콘서트’ 1000회 방송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원종재PD, 박형근PD를 비롯해 개그맨 전유성, 김미화, 김대희, 유민상, 강유미, 신봉선, 송중근, 정명훈, 박영진 등이 참석했다.
전유성은 “‘유머 1번지’를 했었는데, ‘회장님 회장님’ 굉장히 인기가 있었다. 텔레비전 인기를 업고 대학로로 가자고 했다. 그렇게 공연을 해서 성공을 했다. (‘개그콘서트’는 )패러다임이 바뀌어서 대학로에서 방송으로 와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건 ‘개그콘서트’의 처음 시작은 대학로에서 이미 검정 끝난 코너들을 텔레비전에 와서 성공했다. 점점 대학로에서 검증 필요 없이 방송에서 결정해서 하는 것들이 나태해지고 식상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전유성은 “현장에서 했던 친구들이 방송에서 하면, 현장에서 웃었는데 PD들이 재미없다고 고치라고 하니까. 대학로에서 웃었는데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만둔 친구도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그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건 간단하다. 시청자들이 재미없으면 프로그램이 없어져야 하고, 시청자들이 재미있다면 프로그램이 오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 20년 동안 주말 안방극장을 찾았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선두주자이자 오랫동안 그 명맥을 이어온 ‘개그콘서트’는 19일 1000회 방송을 맞이하게 됐다. 19일 오후 9시 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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