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일럿 예능 ’가시나들’이 19일 첫 전파를 탄다.
’가시나들’은 인생은 진작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매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연작으로 만들어지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영화가 긴 호흡으로 칠곡 할머니들의 꾸밈없는 일상과 글을 담백하게 담아냈다면, ’가시나들’은 같은 소재를 예능이라는 그릇으로 옮겨 담아 연예인들과 함께 조금은 특별한 시간을 경험하는 할머니들의 유쾌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가시나들’은 한글교육과 노년층의 삶이라는 소재를 지상파 예능으로 제작, 송출함으로써 극장에 갈 수 없는 노년층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더 많은 수용자들이 노년층 문해교육에 대해 알게 되는 등 공공성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포부다.
주인공은 경상남도 함양의 다섯 할머니들과 배우 문소리, 장동윤, 가수 육중완, 최유정, 우기, 수빈, 이브다. 이들 연예인 군단은 할머니들의 좌충우돌 한글 공부를 도우면서 예측불허 황당 힐링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소리와 육중완은 각각 할머니들의 한글 선생님과 보조 교사로 활약하며, 장동윤과 최유정, 우기, 수빈, 이브는 다섯 할머니들의 짝꿍이 돼 세대간 소통을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학교에서는 옆자리를 사수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할머니의 집으로 함께 하교해 할머니의 일상을 함께 보낸다. 짝꿍들은 할머니들의 이야기로부터 여성이기에 견뎌야 했던 세월들을 공감하고 위로한다.
파일럿으로 선보이는 ’가시나들’은 매 주 일요일 오후 6시 45분 전파를 탄다. 해당 시간대는 SBS ’집사부일체’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각축을 벌이는 곳. ’집사부일체’가 게스트별 부침이 심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이렇다 할 변화 없는 장기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 MBC가 야심차게 내놓는 세대 공감 프로젝트 ’가시나들’이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정규 편성을 꿰찰 지 주목된다. 방송은 매 주 일요일 오후 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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