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의 좋은 인연은 제주도에 있었다.
19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예능 퀸 김원희가 게스트로 나와 어머님들과 함께 아들들의 일상을 관찰했다.
탁재훈은 새로 이사한 제주도 집에 김수미와 이상민을 초대했다. 김수미와 이상민은 제주공항에 내려 탁재훈을 기다렸다. 탁재훈은 "엄마"를 외치며 반갑게 김수미에게 다가왔다. 그는 김수미가 자신을 위해 바리바리 싸온 음식들을 보고 "뭐 이렇게 많이 싸왔냐"고 말했지만, 표정에서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탁재훈은 김수미를 위해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차에 탄 탁재훈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지금 어머니 왔으니 신호등 알아서 조정해라"고 지시했다. 반신반의로 탁재훈의 모습을 바라보던 김수미는 첫 번째 신호등에 이어 두 번째 신호등도 그들이 탄 차가 지나가자 자동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진짜야"라며 놀라워했다. 탁재훈은 천연덕스럽게 "계속 바뀔거에요"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들의 차가 지나갈 때마다 초록불로 바뀌었다.
탁재훈의 깜짝 이벤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펜트하우스에 도착하자 그는 마당에 있는 야자수 나무를 가르키며 "저건 바나나 나무다"고 말했다. 이상민과 김수미는 "무슨 지금 바나나가 열리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탁재훈은 "바나나를 직접 따드리겠다"며 미리 야자수 나무 속에 준비해 둔 바나나를 꺼내 김수미에게 건냈다. 탁재훈의 재간에 김수미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즐거워했다.
김수미와 이상민은 탁재훈의 집을 구경하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평소 탁재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집은 고풍스러운 물품과 함께 정리정돈된 모습으로 꾸며져 있었다. 집을 구경하면서 김수미는 "재훈이가 이런 집에 살 줄은 몰랐다"며 "너 로또 맞았냐"고 물어봐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의 이벤트는 식사자리까지 이어졌다. 탁재훈은 두 사람을 야외 테라스로 데려갔다. 그는 직접 바베큐에 불을 붙이며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상민은 "저 형이 저런 사람이 아닌데"라며 달라진 탁재훈의 모습에 계속해서 놀라했다.
하지만 탁재훈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 지피는 동안 상추라도 따러가죠"라고 먼저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보던 김원희도 "저렇게 능동적인 사람이 아닐텐데"라며 신기해했다. 서장훈도 "저 형이 직접 상추를 심지는 않을텐데"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김수미는 탁재훈이 차려준 음식에 감동을 받았다. 그녀는 탁재훈이 직접 구운 볼락과 소라를 먹으며 "근 10년 만에 정말 맛있게 먹은 것 같다"며 그의 음식을 극찬했다. 김수미는 "난 그래도 이렇게 먹을 자격이 있다"며 "내가 얼마나 잘해줬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탁재훈은 제주도로 이사오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탁재훈은 6년 전 전재산 500만 원을 갖고 제주도에 와서 집주인을 만났다. 집주인은 500만 원에 탁재훈에게 집을 건냈고, 3년 반동안 돈을 갚으라는 소리 없이 혼자서 은행이자를 내며 살았다. 탁재훈은 복귀한 뒤에 조금씩 돈을 갚으며 살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김수미는 "정말 좋은 인연이다"며 "그 사람도 분명 남한테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것을 너한테 갚은거다"고 말했다. 김수미의 따뜻한 말을 듣고 탁재훈은 "힘든 상황에서 들은 따뜻한 말 한미디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빽가는 김종민과 김건모를 초대해 양파를 까고, 떡을 만들었다. 착즙기를 가지고 떡을 뽑아내던 김건모는 "이건 빽가의 남은 수명이다"며 "절대로 끊어지게 하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이 모습을 보고 신동엽은 "빽가가 예전에 큰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김건모가 빽가의 건강을 챙기려고 하는 것 같다"며 김건모의 이상한 행동을 설명했다.
세 사람은 기계를 돌려가며 떡이 끊기지 않게 땀을 뻘뻘 흘려가며 갖은 노력을 했다. 김종민과 빽가는 "이게 뭐라고 이렇게 열심히 하냐"며 투덜 댔지만 김건모의 지시를 잘 따랐다. 정작 떡이 길게 뽑히자 빽가는 좋아했고, 김건모는 "정말 오래 살라"며 마지막까지 빽가의 건강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
세 사람은 길게 뽑은 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당연히 떡을 썰어서 넣을 줄 알았지만, 김건모는 길게 뽑은 떡을 그대로 떡볶이 양념에 투하했다. 하지만 떡볶이가 떡은 끊어졌고, 세 사람은 서로 눈치를 봤다. 김건모는 민망해하면서도 "그래도 오래 살아라"라고 말하며 다음 약속이 있다고 쿨하게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