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플러그드 서울’ god 사진=DB(기사와 무관) |
god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9’(이하 그린플러그드 서울)에 출연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당초 ‘그린플러그드 서울’ 타임테이블에 따르면 god의 무대는 오후 8시 10분 시작된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궂은 날씨로 인해 무대를 준비하는 시간이 다소 늦어졌고, god 앞 순서인 빈지노의 무대부터 약 40분씩 늦춰졌다. 때문에 god는 오후 9시께가 되어서 무대에 올랐다.
god의 출연 소식에 기대감을 안고 기다린 팬들은 오랜 시간 비를 맞으며 스탠딩석을 지키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god의 등장과 함께 활기를 되찾았다. 무대에 오른 god는 ‘길’을 부르며 현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멤버 윤계상은 일정상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김태우는 “2014년 이후 오랜만에 야외공연”이라며 ‘그린플러그드 서울’ 측의 섭외 연락을 받고 설렘과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임에도 god를 보기 위해 기다려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보답하고자 god는 무려 10곡 이상으로 무대를 채웠다. ‘길’에서 ‘보통날’로 음악이 전환되자 관객들은 아낌없이 환호성을 보냈다. god는 이어진 무대 ‘애수’ ‘Friday Night’ ‘니가 있어야 할 곳’에서는 남다른 칼군무를 선보였다. 팬들은 하늘색 야광봉과 god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고 무대를 즐겼다.
↑ ‘그린플러그드 서울’ god 사진=DB(기사와 무관) |
쉴 틈 없이 명곡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god가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을 노래하자 모든 관객들이 하나 된 듯 떼창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다시 한 번 god의 위엄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이에 화답하듯 god는 객석으로 향해 관객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god는 무대를 즐길 뿐만 아니라 ‘그린플러그드 서울’의 환경보호를 실천하자는 취지 또한 잊지 않았다. ‘하늘색 약속’ 무대에선 노래에 맞춰 “바이 플라스틱”을 외쳐 다시금 축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태우는 “요즘 플라스틱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관객들에게도 함께 줄여나가자고 권했다. 실제로 god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텀블러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god는 ‘촛불하나’ ‘0%’ ‘하늘색 풍선’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뛰어”라고 외치며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god가 항상 지켜줄 거야. 여기 안 온 계상이형도 항상 지켜줄 거야”라는 멘트로 우정을 과시해 훈훈함을 더했다.
올해의 ‘그린플러그드 서울’은 god에게도 기분 좋은 추억을 남겼다. 멤버들은 “오늘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자주 소통하길 바랐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