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서천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빌라 앞 의문의 차량 화재 사고
지난 15일,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 서천에서 하루 사이 끔찍한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다. 서천의 한 빵집에서 여주인 김 씨가 누군가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것이 시작이었다.
빵집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차를 타고 도주한 범인은 막다른 길에서 경찰의 추적을 막을 수 없게 되자, 빵집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빌라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경찰과의 대치 끝에 차량 속 남성을 황급하게 끌어내려던 경찰 2명은 순간 치솟은 불길에 휩싸였고 고요하던 빌라에는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비명이 들려왔다고 한다. 결국 차에 타고 있던 범인 배 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그를 구하려던 경찰 역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배 씨는 왜 갑작스레 빵집 여주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분신을 선택했던 걸까?
“펑 소리가 나서 어? 그랬더니 악! 소리가 나더래, 불길이 확 하니까 경찰관 옷에 불이 붙어서 나 살리라고 팍팍 뛰었지” -목격자 증언
조용하던 서천에서 16분 만에 벌어진 살인과 의문의 화재 사고.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0년 동안 이어진 스토킹, 비극은 어디서부터 시작됐나?
경찰 수사 결과 두 사람의 악연은 10년 전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군산의 한 건설 현장에서 소장으로 일했다는 배 씨는 인부들의 간식을 사러 서천의 한 빵집에 들렀고 주인 김 씨를 처음 보았다고 한다. 배 씨는 김 씨에게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김 씨가 이를 거부하자 10년 동안이나 그녀를 스토킹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배 씨의 스토킹 사실을 아는 주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인근 주민들은 배 씨를 성실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그런 그가 왜 김 씨를 스토킹해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어렵게 만난 피해자 김 씨의 남동생에게 그간 있었던 자세한 일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누나 김 씨는 10년 동안 스토킹을 당하면서도 남편과 자녀, 심지어 빵집을 함께 운영하여 매일 같이 보는 동생에게조차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동생은 지난 해 11월 배 씨가 누나 김 씨를 협박하고 폭행해 구속되는 사건을 통해, 누나와 배 씨 사이의 일을 불과 몇 달 전에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배 씨
오늘(24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서천 스토킹 살인 사건을 멈출 마지막 기회가 왜 없었는지, 그 뒤에 남은 씁쓸한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헤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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