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옥고운이 연극 ‘20세기 작가’(연출 차현석)에 출연해 뜨거운 연기 혼을 불태운다.
옥고운은 오늘(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에서 상연하는 극단 후암의 대표작 ‘20세기 작가’에 출연, 데뷔 이래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연극 '20세기 작가'는 극단 후암의 첫번째 여성 2인극으로 웃음과 눈물, 감동의 반전 스토리까지 삶의 페이소스가 담겼다. 이는 세계적인 공연 예술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까지 초청받았던 '흑백다방' 이후 후암에서 선보이는 기대작으로, 남자 2인극 버전의 초연 이후 여자 2인극으로 내용이 변경되면서 연극 팬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
'20세기 작가'는 1990년대 인기 있었던 방송작가의 몰락과 그를 존경했던 이 시대 최고의 드라마 작가와의 의리와 사랑을 그렸다. 극중 옥고운은 몰락한 작가에게 연민을 느끼는 보조작가 역을 맡았다.
옥고운은 “사실 오래 전부터 연극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연출가님께서 도전해 보면 큰 경험이 될 거라고 해 주셔서 시도해 보게 됐다”며, “소극장이라 부담감이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떨린다. 첫 공연이고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들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관객 분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현석 연출가는 "옥고운 배우는 순발력도 강하고 날것 그대로의 강한 면모가 있어서 첫 연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자연스럽고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옥고운과 베테랑 연극배우 홍지영, 두 분의 조합이 관전 포인트"라고
이어 "이 연극을 통해 아직 쓰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되거나 사라져가는 VHS나 카세트 테이프 등, 물건뿐 아니라 사람들까지 옛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옥고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극배우 홍지영과의 완벽한 호흡은 물론, 팔색조같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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