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보복운전 혐의를 받는 배우 최민수의 2차 공판이 열렸다.
29일 오후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8단독 최연미 판사의 심리로 최민수의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최민수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앞서 가던 차량이 진로를 방해하자 추월, 급제동을 해 교통사고를 유발케 한 혐의와 욕을 하는 등 상대 운전자를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사고 차량의 견적을 낸 차량 정비사와 최민수의 차량 동승자 2인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첫 증인으로 나선 차량정비사는 "(피해자 측의) 차량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진 못한다. 견적 의뢰만 있었고, 실제 수리는 하지 않았다. 사진 상으로 견적 의뢰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견적을 허위로 작성하진 않는다"고 증언했다.
두 번째 증인으로는 최민수의 차량 동승자인 최모씨가 나섰다. 최씨는 "당시 상대 차량이 정상적인 주행을 하고 있지 않았다. 본인 차선을 달리는 게 아니라 우리 차선을 2/3 정도 넘어와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상대 차량이) 급정거를 했고, 사고가 났다고 생각을 했다"며 "경적을 울렸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차량이 진행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도주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차량을 세운 뒤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 상대 운전자는 '마포경찰서로 가자'는 말만 했다. 그리고 상대가 '당신'이라는 호칭에 꼬투리를 잡는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최민수가 욕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승자 최씨는 "나는 최민수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다. 상대가 내게 '(저 사람) 최민수씨 맞죠?'라고 하더라. '산에서 언제 내려왔냐?', '저런 사람 연예계 생활 못하게 해야한다'는 말을 했다. 이 상황을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민수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다. 두 번에 걸쳐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아내 강주은과 함께 공판 현장을 찾았다. 공판 진행에 앞서 최민수는 취재진과 만나 "명백하게 논쟁을 다퉈야 할 문제다"며 "안타깝다. 사회적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게 성숙함인데 여러모로 낭
또 모욕죄를 부인하냐는 물음에는 "도로에서 비일비재한 상황"이라며 "일반인도 하기 힘든데 나처럼 공개된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도로 질서가 어떻게 되겠냐"고 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10일 진행된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증인 두 명과 추가로 신청된 경찰관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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