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에 한 번씩은 꼭 공연 무대에 서겠다는 정문성. 제공|굿맨스토리 |
(인터뷰①에서 이어) 정문성은 지난해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6편의 드라마를 하며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왔다. 뮤지컬로 시작한 정문성에게 무대에 대한 갈망은 없을까.
정문성은 “그동안 드라마를 계속하면서 틈이 없었다. 아무래도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보니 2주 정도 대만에 ‘헤드윅’ 공연에 다녀온 것을 빼고는 공연을 하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고, 올해는 무조건 할 것이다. 앞으로도 1년에 한 번씩은 공연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무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제 캐릭터로 오랫동안 호흡을 이어가며 연기를 하는 과정은 앞으로 드라마를 할 때나 영화를 할 때나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나 영화를 할 때는 감정을 계속해서 쭉 이어가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호흡을 유지한다는 것이 괴로운 일인데, 그것을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연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죠. 또 카메라 앞에서는 시청자들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없는 반면,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와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고요.(웃음)”
악역이나 반전이 있는 캐릭터를 많이 맡는 것 같다는 말에 정문성은 “이전에 제가 무대에서 활동한 것을 많이 못 보셔서 그런 것 같다”면서 “제가 복받은 배우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대까지 합치면 저처럼 다양한 역할을 해 본 사람은 드물 것 같다. 드라마에서 악역을 많이 해서 그렇지, 선한 역할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서는 인지도나 특출나게 외모가 뛰어나지 않으면 중요한 롤을 맡기가 어렵지 않나. 그 외에 중요한 롤을 줄 수 있는 것이 악역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악역을 주셔서, 그리고 악역을 맡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 정문성은 당장은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제공|굿맨스토리 |
잠시 고민하던 그는 “누구한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이 지금 가장 큰 마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문성은 “연애를 하게 되면 잘 챙겨주고 마음도 표현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일에 집중해야 할 때 상대에게 신경을 못쓰는 것이 굉장히 나쁜 행동을 한 것처럼 느껴지더라. 그런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지금 당장은 누군가에게 ‘네 인생을 나와 함께 하자’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연애나 결혼이 사치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저를 크게 배려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며 쉼 없이 달려온 정문성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연에서는 1인 다역을 많이 했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아직 못해봤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또 밀풍군처럼 딱 봤을 때 ‘내가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라고 바랐다.
그러면서 “지금은 잠깐이라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와서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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