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플라네타리움 레코드 |
싱어송라이터 준(JUNE)이 데뷔 첫 정규 앨범으로 묵묵하고 우직한 음악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준은 3일 오후 서울 서교동 벨로주에서 정규 1집 'Today’s(투데이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첫 정규앨범의 의미에 대해 준은 "정규 앨범이라는 것 자체가 어렵고 무거웠는데, 작업을 하면서 편안해졌다. 특별히 큰 의미를 담진 않는다. 내가 하는 음악이구나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준이 느낀 하루를 정리한 곡들이 담겼다. 뉴 잭 스윙 장르의 타이틀곡 '오늘밤은,'과 함께 '6AM', 'Good Morning (Feat. 빌런)', 'Welcome Home', 'For', 'Waltz (Feat. 가호)', 'Letter (Feat. 모티, 정진우)', '꿈속에서 (Heaven)', '12AM', 'The way you feel inside (Band Ver.)' 등 컨템퍼러리 R&B, 소울 팝 발라드, 재즈 분위기의 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이 수록됐다.
준은 "이번 앨범의 주제는 '투데이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동안 느낀 감정들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내가 느낀 감정을 순서대로 담아봤다"고 소개했다.
준은 "이번 앨범은 들었을 때 편안한 음악을 하고 싶었다. 수록된 트랙도 그렇고, 듣는 사람도 편안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데 집중했다. 전작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가사의 내용보다는 멜로디가 주는 느낌을 더 선호하는데 이번에는 가사에도 좀 더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또 준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대는 오후 5~6시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를 좋아한다. 추운 것보다는 따뜻한 날씨를 좋아해서 따뜻한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제공|플라네타리움 레코드 |
타이틀곡 '오늘밤은,'은 8~90년대 유행했던 뉴 잭 스윙 장르를 준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R&B와 힙합이 적절히 섞인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이며, 혼자 있기 싫은 준의 마음을 가사에 담아냈다.
뉴잭스윙을 선정한 데 대해 준은 "내가 하고 싶어서였다. 음원 성적은 솔직히 관심이 없다. 성적보다는 내 음악을 꾸준히 할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성적은 크게 염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96년생으로서 자신이 태어나기 전인 90년대 초반 유행한 장르에 도전한 데 대해 준은 "내가 태어나기 전 유행한 뉴잭스윙 장르를 시도해봤다. 어릴 때 듣고 자란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전 앨범의 시티팝 장르도 그렇고 좀 더 레트로한 앨범을 만들고 싶어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준은 작업 과정에 대해 "어려운 점은 특별히 없었다. '뉴트로'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나도 뉴트로 감성과 레트로 감성을 섞으려 노력했다. 부모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들려주셨다"고 말했다.
데뷔 전부터 방탄소년단의 'Lost', 'Awake', 'Not Today'의 작사, 작곡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수란의 '오늘 취하면', 'Love Story'에 이어 최근 치즈의 새 EP 앨범 타이틀곡 '우린 어디에나'까지 작곡, 편곡에 참여하는 등 프로듀싱 능력도 겸비한 다재다능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돌 회사 연습생 출신인데 올드팝에 도전한 데 대해 "빅히트 연습생으로 있을 때도 아이돌을 준비한 건 아니었다. 솔로 아티스트를 준비하다가 다 같이 준비하게 된 건데, 원래 내가 어릴 때부터 곡을 쓰고 음악을 했던 터라 독자적인 성향이 있었다. 그 모습이 방PD님 눈에 띄어 작곡 하게 된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올드한 느낌이나 독자적인 느낌이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제공|플라네타리움 레코드 |
방탄소년단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인 최초로 단독 공연을 선보인 데 대한 감상도 드러냈다. 준은 "선배님들이 어제그제 웸블리 가는 걸 봤는데, 뭔가 몽글몽글했다. 내가 같이 작업했던 분들이 웸블리에 서다니 하는 감정이 있었고, 자극이라기보다는 너무 존경스럽더라"고 말했다.
준은 "사실 너무 어렵지 않나. 많은 나라에 나오는 가수들이 있는데 최초로 웸블리에 서는 가수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자극보다는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서 유럽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준. 그는 "투어를 하며 느낀 건, 아이돌만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건 아닌 것 같더라. 음악이 좋으면 되는 것 같다. 투어든 공연이든 한국에서 온 것이건, 음악이 좋으면 국내외 가리지 않고 들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투어 가기 전에는 체감을 못 했는데 공연장 가서 리허설 하면서 체감이 되더라. 이런 큰 무대에서 국내 분들이 아닌 국외 분들을 만난다 생각하니 설레기도 했고, 공연장 들어가니 감사하다는 마음도 크게 들었다"고 말했다.
쇼케이스 말미 준은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준은 이날 오후 6시 첫 정규 앨범 Today’s(투데이즈)를 발표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