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던패밀리` MC를 맡고 있는 김정난은 예능 출연도 "도전"이라고 밝혔다. 제공|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김정난은 지난달 17일부터 MBN 예능 ‘모던패밀리’ MC로 합류해 활약 중이다. 그는 “재미있어 보여서 하는 것”이라며 “이것도 도전”이라고 말했다.
김정난은 예능 출연에 대해 “예능감이 없어서 섣불리 못 하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던패밀리’는) 내가 관찰자라서 하게 됐다. 만약 관찰대상자였다면 안 했을 것”이라며 “연기하는 사람끼리만 있으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또 다른 사람들도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모던 패밀리’ MC를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정난은 첫 촬영이 어땠냐고 묻자 “힘들었다. 계속 웃고 있다 보니 나중에는 얼굴이 아프더라. 보통 일이 아니다. 한 번에 2회차를 찍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예능을 많이 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정난은 여러 변곡점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왔다.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해서 생존해야 한다는 마음이 본능적으로 있었다”고 밝힌 그는 “사람들이 눈에서 레이저 나온다고 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전성기를 거쳐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하기도 했다. 활동을 쉴 때도 있었다. 김정난은 “이 길이 내 길이 맞는 건가 고민한 적도 있었다”며 “지금까지 운명이 이끄는대로 오지 않았나 싶다”고 지난 시간들을 곱씹었다.
↑ 김정난은 결혼에 대해 "꼭 해야 하나 싶다"면서도 "심장 뛰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제공|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
현재 화려한 싱글인 김정난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 나이에 꼭 해야 하나 싶다. 지금은 결혼식이 의미 없게 느껴진다. 좋은 사람 생기면 사랑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공유하고 대화하고 그렇게 더 좋은 거다. 누군가 같은 집에서 사는 걸 상상해보면 불편할 것 같다. 이미 혼자 사는 삶에, 편안함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존중하면서 의지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오늘이라도 심장이 뛰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미소 지었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한 김정난은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이 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누가 그런 사랑을 받아보겠나. 젊은 친구가 공연을 보러오기도 하고, 손편지를 보내주는데 그럴 때마다 감동이다. 그래서 외로움을 못 느낀다. 정말 감사하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난은 그룹 샤이니와 방탄소년단 팬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덕질이 중요하다. 음악을 좋아하고 가리지 않고 듣는다. 아이돌 음악도 많이 듣는다. 그런 것들이 노화를 늦추는 것 아니겠나”며 “JTBC ‘슈퍼밴드’도 좋아한다. 다들 너무 노래 잘하더라. 그런 걸 볼 때마다 아티스트로 자극을 받고 영감도 얻는다”고 밝혔다.
“사람이 잘 늙어야 한다”고 말한 김정난은 인터뷰내내 환한 미소로 밝은 기운을 뿜어냈다. 그는 “흉하게 늙으면 안 된다. 되도록 인상을 찌푸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스스로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그게 중요하다. 얼굴도 점차 편해지는 인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드라마 ‘SKY캐슬’과 ‘닥터 프리즈너’로 열일한 김정난은 또다시 자신을 설레게 할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작품은 뭐가 될지 모르겠어요. 운도 따라줘야 하고 타이밍도 맞아야 하죠. 지금까지 꾸준히 연기하면서 운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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