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1세대 아이돌 H.O.T. 문희준이 딸 희율과 ‘슈돌’에 합류했다.
9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문희준과 딸 희율이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희준 소율 부부와 딸 희율은 고지용 승재 부자가 하차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웠다.
1세대 아이돌 H.O.T. 멤버 문희준은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지난 2017년 2월 결혼, 대한민국 최초의 아이돌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결혼 3개월 만에 딸 희율을 품에 안았다.
문희준 딸 희율은 아빠를 닮은 큰 눈과 엄마를 담은 애교 가득한 성격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희율은 첫 등장부터 청소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수준급 달걀 까기 실력을 자랑하기도.
곧이어 문희준 소율의 첫만남부터 결혼까지 스토리가 공개됐다. 문희준은 소율과의 첫 만남에 대해 “화장실에 가려는데 무서운 학생들이 있더라. 무서워서 돌아서 다른 화장실로 갔다. 그 친구들이 무대 리허설 하더라. 그때 처음 봤다. 아내가 눈에 확 띄었었다”고 말했다.
또한 문희준은 “방송을 같이한 적이 있다. 유행하던 과자를 구하는 미션이 있었다. 운동 중이라고 했는데 나와서 주겠다고 하더라. 그 다음에 1~2년 있다가 연락을 했다. 날짜를 잡자고 적극적으로 하더라”고 설명했다.
소율은 “기억의 오류가 있다. 틈틈이 연락하면서 보자고 했는데 약속이 계속 어긋났다”고 부연했다. 문희준 역시 소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첫만남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몇 번째 나무에서 만난 것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깨알 자랑했다.
소율은 문희준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가 ‘호두과자’라고 밝혔다. 2016년 4월부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 소율은 “호두과자를 한달동안 먹고 싶었지만 못 먹는 상황이었는데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자마자 신랑이 바로 사줘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율은 “결혼하고 싶다고 먼저 말했다. 사귄 지 이틀 만에 그랬다. 사소한 것도 신경 써주는 것이 좋았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소율은 인터뷰 중 눈물을 터트리기도. 문희준은 혼전임신 소식을 듣고 어땠는지 묻자 “속으로는 정말 놀랐다. 겉으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결혼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소율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큰일 났네. 힘들었던 게 생각나서”라고 말했다.
문희준은 “애 때문에 결혼한 것처럼 보이지 않냐”고 농담을 던졌고, 소율은 “그건 아니다.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계속해서 문희준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했고, 소율은 “그래서 한편으로는 한심했고 말하자마 결혼하자고 해줘서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문희준도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남편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항상 잘해주는 남편이고 싶었다. 그때는 뭘 어떻게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옆에 있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더라”고 고백했다.
희율의 태명은 ‘잼잼이’. 이제 24개월이 됐다. 문희준은 딸 희율에 대해 “태어난 지 2주부터 내 얼굴이었다. 내 어릴적 사진을 보고 자기라고 할 정도로 닮았다. 성격은 둘 다 밝은 성격이고 장난이 심하다. 두 명의 장난꾸러기 성격이 다 간 것 같다”고 밝혔다.
희율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함께 흥이 넘치는 아이라고. 실제로 희율은 ‘겨울왕국’ 노래에 맞춰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1세대 아이돌 문희준은 1996년 가요계에 데뷔 후 현재까지 예능과 라디오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사생활을 노출하는 예능 프로그램에는 출연한 적이 없었다.
오빠에서 아빠가 되어 돌아온 문희준은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엄마 소율이 없는 하루 동안 딸과 함께 놀이요가를 하며 즐거운 시
한편, 문희준과 딸 희율이 합류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0.9%, 14.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9.1%, 14.0%)보다 상승한 수치다.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