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하재숙이 고원희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 5, 6회에서는 민재희(하재숙)가 박준용(김기두)에게 정체를 들켰다.
이날 김진경(김진경)이 민재희의 케이스와 똑같은 핸드폰을 발견하고 민예린(고원희)의 뒤를 쫓았다. 김진경이 민재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려는 순간, 서이도(신성록)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이에 김진경은 "울 엄마 폰이랑 같은 케이스라서 착각했다"면서 민예린에게 핸드폰을 넘겼다. 뒤이어 등장한 서이도는 "야, 청소기 너. 네가 감히 내 전화를 씹었겠다?"라며 이를 갈았다.
이어 서이도는 민예린이 모델 오디션을 본 것에 불같이 화를 냈다. 하지만 한지나(차예련)는 "모델 일 내가 예린이한테 지원하라고 했다. 지금 이러는 거 월권이다"라고 못 박았다.
이후 민예린은 1차 합격을 받고 2차 오디션에 나섰다. 그는 모델 화보를 촬영하던 중 김태준(조한철)과의 과거를 떠올리고 눈물 흘렸다. 김태준이 변치 않고 사랑하겠다던 말을 져버리고 민재희가 보는 앞에서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서이도는 어린 시절 물에 빠진 과거를 떠올리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에서 깨어나 옆을 지키던 민예린에게 "너 뭐야. 얼마나 날 더 미치게 만들려고 돌아온 거야"라고 외쳐 당혹을 자아냈다.
이후 서이도는 민예린의 2차 오디션에 0점을 줌을로써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민예린은 분노에 떨다 "선생님한테 나, 빵점짜리 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요?"라고 물었고, 서이도는 "빵점이야"라고 단호하게 답해 민예린을 좌절케 했다.
이후 민예린은 윤민석(김민규)의 소속사에서 가수 전속 계약 제의를 받았다. 조춘오(이한위)는 1년 연습 기간을 거친 후 걸그룹에 넣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민예린은 "저는 패션 모델이 되고 싶은 거다"라는 의견을 확고히 했다.
이어 민예린은 서이도에게 "저한테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 시간을 의미 있게 쓰고 싶어요"라면서 간절히 매달렸다. 서이도가 "네가 뭐, 시한부 그런 거냐"고 묻자, 민예린은 "아마도 남은 게 1년 밖에 없다"고 답했다.
결국 서이도는 합격생 중 한 명이 다리가 부러졌다며 민예린에 빈자리를 제안했고, "가사노동도 주 52시간 준수하도록"이라고 못 박았다. 민예린은 환호하며 서이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어 민예린은 왜 자신의 옷을 입고 싶었냐는 서이도의 질문에 "이상하게 날 위해 만든 옷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랜 시간 날 기다리고 있던 옷이 반갑게 날 맞아주는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이도는 "그런 게 망상이지. 조현병 초기 현상이야"라고 비웃었다.
이후 민예린은 김태준의 회사로 향했다. 그는 김태준이 상을 받는 자리에 민재희의 모습을 한 채 참석했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호들갑을 떨며 축하를 건넸다. 김태준은 회사 사람들에게는 차마 티내지 못하고 민재희에 이를 갈았다.
이에 민재희는 "나도 너 같은 오입쟁이한테 미련 한 톨 없거든? 너랑 이혼할 거야. 그런데 지금은 때가 아니니까 입 닥치고 조신하게 기다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네가 피눈물 흘리면서 나한테 개처럼 매달릴 때, 그때 내가 너 버릴 거다"라고 다짐했다.
이후 민예린은 서이도의 집을 청소하던 도중 옷을 발견했다. 그는 꼭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옷을 입고 혼자만의 패션쇼를 즐겼다. 그 모습을 서이도가 목격하고 "뭐하는 짓이야? 네가 뭔데 이걸 입어"라면서 분노를 표했다.
당혹한 민예린은 서이도를 피하려다 옷 소매를 찢었다. 그는 수치심과 미안함에 하룻밤은 밖에서 자겠다며 복도로 나섰다.
이후 서이도는 복도에서 잠든 민예린을 집으로 들였다. 민예린은 방심한 사이 민재희로 돌아왔고, 민예린으로 돌아가기 전 베란다에서
이어 극 말미에서는 민재희가 서이도를 안고 집 안으로 들어오다 박준용(김기두)과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준용은 민재희와 민예린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져 있었다. 그는 "당신 누구야? 도대체 당신 정체가 뭐야?"라고 물어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