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퍼퓸’ 신성록-고원희가 솔직한 취중고백과 상상 못 한 달콤 답변이 오가는 ‘로맨스 허가’ 엔딩으로 안방극장의 설렘을 폭발시켰다.
1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제작 호가 엔터테인먼트, 하루픽쳐스) 10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7%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3.6%, 분당 최고 시청률은 8.6%를 기록하며 월화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요물 드라마’의 저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서이도(신성록)와 민예린(고원희)이 가지각색 사건, 사고와 마주하다가 서로에 대한 마음속 진심을 털어놓는, ‘판타지 로맨스’의 극치를 선사했다. 서이도는 절벽에서 떨어져 자갈밭에 쓰러져있는 민예린을 서둘러 병원으로 옮긴 후 혹시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 불안에 떨고 있던 상태. 그러나 높은 곳에서 떨어졌던 민예린은 양쪽 손목 인대가 늘어난 것 외엔 큰 부상이 없었고, 대신 정밀검사를 통해 중장년층 고도비만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들이 발견됐다. 이에 서이도는 민예린을 핵폐기물이라 칭한 후 지방 덩어리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하드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이후 서이도는 두 팔 모두 깁스를 한 민예린을 대신해 직접 요리를 하는가 하면, 민예린의 등까지 긁어주는 등 솔거노비가 뒤바뀐 듯한 생활을 이어갔다. 더욱이 민예린의 병문안을 온 윤민석(김민규)과 각종 음식과 소스가 난무하는 싸움을 벌이는 등 인생의 초점을 온통 민예린에게 맞춰갔던 것. 하지만 서이도는 민예린의 머리를 감겨주는 애정 가득한 시중을 들면서도 민예린에게 “방역 차원의 행위니깐, 나한테 반하지 마. 반하는 순간 쫓겨날 줄 알아”라며 여전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민예린의 팔을 풀어주다 얼떨결에 마주 안게 되자 무언가에 홀린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입을 맞추려고 해 본인만 모르게 점점 민예린에게 빠져드는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서이도는 수영장 화보 촬영 도중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후 깨어난 민예린에게 이성을 잃은 듯 “미쳤어? 제정신이야? 수영도 못하는 주제에 물속엔 왜 기어들어 가!”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걱정 끼쳐 미안하다는 민예린에게 “대체 왜 너 따위 허접한 게 내 인생에 끼어들어서 사람 열 받게 하냐고!”라며 화를 터트렸다. 결국, 상처받은 민예린은 술을 잔뜩 마신 후 서이도에게 “너 나한테 반하지 말라고 했냐?”라고 한없이 친절을 베푸는 서이도를 나무라며 “이 텅텅 빈 공터에 들어오잖아 니가! 그런데 어떻게 내가 안 반하니?”라는 취중고백을 끄집어냈다.
뒤이어 함께 간 천문대에서 민예린은 서이도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첫사랑이 한지나(차예련)라고 홀로 판단했다. 심지어 자신도 민예린이 아닌 민재희(하재숙)이기 때문에 서이도 곁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한 것. 그렇게 민예린은 서이도와 마지막 만찬을 즐겼고, 베란다에서 지금까지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마지막임을 말하려 했다. 하지만 순간 서이도가 먼저 민예린에게 진심 어린 눈빛을 보내며 “너 이제부터 나한테... 반해도 괜찮아”라는 고백을 건넨 것. 충격받은 민예린의 표정에서 엔딩, 보는 이의 심장을 폭발시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엔딩 맛집에 신개념 고백 메뉴 탄생이요~”, “서이도 고백에 나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 내 심장아 나대지마!”, “진심 미쳤다! 작가님 도린
‘퍼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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