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사이드’ 리뷰 사진=영화 ‘업사이드’ 포스터 |
사회적 지위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두 남자의 1% 우정이 다시 한 번 감동을 안겼다.
‘언터처블: 1%의 우정’(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의 리메이크작으로 화제를 모은 ‘업사이드’(감독 닐 버거)는 외톨이 억만장자 필립과 무일푼 가장 델의 우정을 그린 실화 바탕 감동 코미디 영화다.
‘업사이드’는 평범하지 않은 두 남자가 만나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며 감동을 자아낸다. 누군가에게 베풀지 않고, 가족도 책임지지 않고, 제 멋대로 살아가는 델(케빈 하트)과 패러글라이딩 도중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필립 (브라이언 크랜스톤), 두 사람은 처해진 상황은 달랐지만 이면에는 외로움을 지니고 있었다. 외로운 두 남자가 만나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행복한 삶은 깨달아가는 과정은 관객에게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안겼다.
가난한 델, 전신마비 필립. 두 사람을 따로 떨쳐 본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관객은 연민의 감정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모습은 심적으로 오롯이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주며 두 사람의 어떤 부족함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는 두 사람의 우정이 돋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필립은 델에게 가족과의 징검다리 역할이 되어주고, 델은 필립에게 생활보조사가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친구가 되어주며, 그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해준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며, 그 과정 속에서 행복함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감동적인 우정을 그려낸다.
특히 ‘업사이드’는 ‘언터처블: 1%의 우정’의 리메이크작으로, 관객에게는 꽤나 익숙한 이야기이다. 또한 두 작품의 주제와 주요 사건들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다. 다만 ‘업사이드’는 극적인 장면을 넣어 필립과 델의 우정을 부각시켰다. 장면 구성을 달리함으로써 필립의 갈등을 더 조명했고, 세밀하게 그려냈다. ‘업사이드’는 ‘언터처블 1%의 우정’과 달리 필립의 딸이 등장하지 않아 두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원작보다 두 주인공의 우정을 세심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이 두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겹쳐지는 장면들이 더러 있기도 했지만 지루함은 없다. 겹치는
감동적인 실화 스토리를 다시 한 번 재현한 ‘업사이드’가 관객에게 다시 한 번 감동과 재미를 안기면서, 리메이크작의 좋은 예를 선사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