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JTBC 글로벌 케이팝 챌린지 ‘스테이지K’ 왕중왕전 2회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4강행 마지막 티켓을 둔 EXID 커버팀 러시아vs엑소 커버팀 일본의 8강전이 펼쳐졌다. 섹시하고 고혹적인 EXID의 매력을 그대로 가진 러시아는 ‘핫핑크’로 열정이 묻어나는 무대를, 10대의 싱그러운 귀여움을 가진 일본은 ‘러브 미 라이트’로 발랄 깜찍함을 보여줬다. 판정단 투표 결과 러시아에 3표, 일본에 6표가 나오고 관객 투표 역시 일본 248점, 러시아 129점이 나와 일본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준결승 첫 대결은 트와이스 커버팀 스웨덴과 아이콘 커버팀 미국의 승부였다. 스웨덴은 ‘라라랜드’를 연상시키는 커플댄스가 들어간 ‘Dance the night away’를, 미국은 고난도의 창작 안무가 대부분인 ‘시노시작’을 선보였다. 투표 결과 “무대를 찢어놨다”는 말을 들은 미국이 관객 투표에서 148점으로 스웨덴(117점)을 누른 데 이어, 판정단 투표에서도 10표를 받아 2표의 스웨덴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하나의 결승 진출팀을 가릴 준결승 두 번째 대결에선 슈퍼주니어 커버팀 프랑스와 엑소 커버팀 일본이 맞붙었다. 두 팀은 서로를 라이벌로 지적하며 팽팽한 대결 분위기를 형성했다. 프랑스는 큰 몸집의 멤버 요안이 물구나무서기를 선보이는 역대급 창작 안무로 ‘미스터 심플’을 선보였다. 일본은 반전 매력이 넘치는 섹시한 곡 ‘러브샷’을 선곡, 파워 넘치면서도 정밀한 칼군무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대결 투표에서는 사상 최초로 판정단 12명 전원이 일본을 선택했다. 관객투표에서도 일본이 156점으로 프랑스의 109점을 앞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미국 팀 멤버 페르난도는 “우리 모두가 재능있는 승자다. 여러분들을 위해 이 무대를 하겠다”고 다른 챌린저들을 향해 외쳤다. 일본 팀 리더 유미는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이다. 모두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결승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미국은 아이콘의 ‘덤앤더머’를 “우리가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곡”이라며 선곡했고, 화려한 안무의 무대 말미 태극기를 꺼내드는 감동 퍼포먼스까지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본은 엑소 편에서도 여러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던 ‘코코밥’으로 맞섰고,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함으로 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관객 투표에선 일본이 138점으로 112점을 받은 일본을 앞섰다. 판정단 중 안무가 김희정 심재원은 두 명 모두 일본을 택했지만, K-리더스는 4명 중 산다라박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에 표를 던져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드림스타 6명의 투표에서 EXID 혜린만이 미국에 표를 던지고, 나머지는 모두 일본을 선택하며 일본의 ‘왕중왕’ 등극이 확정됐다.
상금과 경품 LED 마스크를 받은 일본 10대 소녀들은 “빨리 집에 가서 부모님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슈퍼주니어 은혁은 케이팝 스타들을 대표해 “우리도 케이팝에 대한 책임감을 더 많이 갖게 됐다. 전세계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챌린저들과 스타들이 다 함
전세계적인 케이팝 열풍,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 그룹들의 명곡 메들리, 드림스타와 챌린저들의 감격적인 만남을 통한 감동을 선사해 온 ‘스테이지K’는 이날 방송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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